모세의 편지를 기다리는 나라
아주 먼 옛날, "빛의 나라"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이 있었어요. 이 나라는 처음부터 하느님의 사랑으로 태어난 곳이었지요. 하느님은 그곳 사람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특별한 지도자 모세를 보내 주셨어요.
모세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빛의 나라 사람들에게 전해 주었어요.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고, 사랑의 길을 가르쳐 주셨어요. 그분의 계명을 따르며 바르게 살아야 해요.”
사람들은 처음에는 기뻐하며 모세를 따랐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점점 지루해졌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보다 반짝이는 황금 장난감이나 소리 나는 북, 춤추는 노래를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은 금을 모아 황금 송아지를 만들었어요.
“이게 우리를 지켜 줄 신이야! 이제 모세는 잊어버리자!”
그 모습을 하늘에서 지켜보던 하느님은 슬퍼하시며 말씀하셨어요.
“이 아이들… 내가 사랑으로 길러냈건만, 너무도 빨리 나를 잊었구나…”
그러자 모세가 하늘을 향해 간절히 기도했어요.
“주님, 저들을 벌하지 마소서. 이 아이들은 아직 어리며, 사랑이 무엇인지 배우는 중입니다. 당신의 약속을 기억하시고, 저들을 용서해 주세요.”
하느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마음을 풀으셨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그래, 너의 간절한 사랑을 보았다. 내가 다시 이 아이들을 품어 주겠다.”
시간이 지나, 하느님은 예수님을 보내셨어요.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사랑을 보여 주셨어요. 하지만 사람들 중 어떤 이는 여전히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며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예수님은 말했어요.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내가 아니라, 바로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모세는 나에 대해 기록하였지만, 너희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진심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따르려 한 사람들은, 다시금 사랑과 구원의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빛의 나라는 그렇게 다시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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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도...
하느님은 우리가 그 사랑을 기억하며 살아가기를, 그리고 다시 그 품으로 돌아오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계신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