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닭이 울기 전에
옛날 옛적, 아주 조용한 마을에 '베드로'라는 이름의 다정하고 용감한 닭치기 소년이 살고 있었어요. 베드로는 마을에서 가장 믿음직한 아이였고, 친구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늘 앞장서서 도왔죠.
그 마을에는 ‘예수’라는 이름의 선한 스승도 살고 있었어요. 예수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용서, 진실의 이야기를 전하며 모두에게 희망을 주었어요. 베드로는 예수님을 가장 존경했고, "나는 언제나 스승님을 따를 거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요!"라고 말하곤 했죠.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어두운 소문이 퍼졌어요. 누군가 예수님을 배신하려 한다는 이야기였어요. 베드로는 믿을 수 없었어요. "우리 중 누구도 스승님을 팔아넘길 리 없어요!"
하지만 예수님은 조용히 말씀하셨어요.
“베드로야, 네가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모른다고 할 것이다.”
베드로는 깜짝 놀랐어요. “저는 절대 그런 일 안 할 거예요! 저는 스승님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밤이 되자 마을에 어둠이 깔렸고, 갑자기 사람들이 예수님을 끌고 갔어요. 무서운 병사들이었죠. 베드로는 멀리서 몰래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때 누군가 베드로에게 물었어요. “너, 예수와 함께 있었지?”
베드로는 깜짝 놀라며 말했어요. “아, 아니야! 난 몰라!”
조금 뒤, 또 다른 사람이 말했어요. “네 얼굴, 전에 예수와 함께 본 것 같아.”
베드로는 다시 고개를 저었어요. “아니야, 난 그런 사람 몰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작불 앞에서 따뜻하게 손을 녹이던 한 여인이 말했어요.
“당신도 그 사람 제자잖아요!”
베드로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어요. “정말 아니라고 했잖아요! 난 몰라!”
그 순간, 멀리서 닭이 '꼬끼오!' 하고 울었어요.
베드로는 그제야 예수님의 말씀이 떠올랐어요.
“닭이 울기 전에 너는 나를 세 번 모른다고 할 것이다…”
그는 조용히 울었어요.
하지만 며칠 뒤, 예수님은 다시 나타나셨고, 아무 말 없이 베드로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셨어요.
그리고 말씀하셨죠.
“나는 너를 용서한다. 나의 사랑은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단다.”
그날 이후 베드로는 진정한 용기와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고, 모든 사람에게 그 이야기를 전했답니다.
그리고 마을의 닭들은 그날 이후로 매일 아침마다 ‘진실의 소리’를 울리게 되었답니다. 꼬끼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