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 너의 이름은 꽃
꽃이 그랬다 넌 이쁘구나
꽃을 보며 말했다 너는 원래 이쁜 꽃이야
꽃길을 걷다
바람에 날린 작은 몸짓들이
하나둘 떠내려 가는 걸 본다
어디에 닿을까 모르지만
분명 너의 이름도 꽃이다
이대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흘러서도 어디메쯤
살아가고 있겠지
네가 사라지는 그 자리에
돋아나는 어린 생명들은
다시 꽃길 가득 피어나겠지
우리 가슴에
꽃이 아름답다는 건
떨어질 때를 알기 때문이야
네가 있었던 그 자리에
아름다운 열매가 다가앉기 때문이야
져야 할 때를 알고
흘러가야 할 때를 안다는 건
네가 아름답다는 걸 알기 때문이야
기꺼이 떨어져
기꺼이 강물 위로 흘러가야 한다면
지는 꽃이 아름답다고
흐르는 강물에 흘러가는 네가
젤 예쁜 꽃이라고 말해 줄게
너의 이름은 꽃이라고
ㅡㅡ어린 왕자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