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겨우내 움트는 새싹에게

by 어린왕자


ㅡㅡ어린 새싹에게 바라는 ㆍ봄내


한겨울에도

파릇파릇한 새싹이 곱게 움튼다

오가는 사람들

바라봐 주는 눈길 애석해도

아련한 연둣빛을 곱게 내미는

시린 이맛살에

고개 떨구는 당신


그토록 애원하던 삶의 끝자락을

칭칭 감고 놓아주지 않을 터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사랑을 위해

그래도 사랑했다

발을 걸어놓는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긴 고뇌로 밤을 새운다 해도

새벽빛에 돋아날

아스라한 여명으로

아침이 일어난다

또 다른 새싹이 움튼다

나는 울고 말았다


이 작은 꽃잎에도

한줄기 햇살로 자라나는

고개 떨군 당신

조용히 그냥 바라만 봐주는

어설픈 미소 속에

이 아침 다가오는 묵직한 희망으로


봄내 나

연둣빛 새싹은 웃고 있다



ㅡㅡ어린 왕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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