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나는 꿈을 꾼다

그래, 봄이다

by 어린왕자


언 땅에서 그래도 봄을 기다리고 있다.

알록달록 정열의 이파리가 싱싱하다.

군데군데 뿌리를 박고 있는

아직은 잘 견뎌내고 있는 봄이다.

얼었다 녹았다

바람 따라 햇살 따라

파도처럼 일렁이다 춤춘다

흡사 봄바람의 향연이다.

아이야

내일이면 봄이 오리

기다리는 봄이 다가오리

그냥 사라지는 아픈 삶이 아니라

아파도 견뎌내는 그런 삶이니라

가을을 지나 겨울을 지나

사라질 것들이었는데

아직까지 이겨내고 있는

풋풋한 봄향기를 맡으면서

된다 이겨내면 된다고

우리는 모두 그렇게

따뜻한 봄햇살을 기다린다고

겨울이 지나가는 나의 길목에서

또 한 번 지난 삶을 돌아본다


넘어지면 일어나면 돼

넘어진 곳에서 다시 시작하면 돼

아직은 괜찮아

다시 나의

봄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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