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꽃으로
언 땅에서 이겨낸 겨울이다
그토록 기다리던 봄이다
햇살 가득 머리에 이고도
땅끝까지 내리꽂던 냉기를
툭 털고
부드러운 봄맞이를 한다
이다지도 아름다운 기다림이던가
너는 어찌
그 매서운 바람을 견뎠니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길가
어스름 내리는 저녁에도
언 땅을 꼭 안고
내리쬘 햇살을 이불 삼아
삶을 되새김하듯
하루를 벗 삼아 기다렸구나
기다린 보람은 달다
이 봄날이 다디달다
어린왕자의 브런치입니다. 한국사ㆍ세계사 강사, 논술지도사로 활동 중입니다. 역사 에세이를 쓰고 싶은 원대한 꿈도 꾸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