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굽고 그림 그리고

2025/02/05

by Stellar


정말 빵 굽고 그림을 그리다보니 하루가 다 갔다. 어제 준비해 놓은 빵을 오전에 구웠다. 르방도 어리고 밀가루도 강력분과 박력분을 섞어 써서 예상했던 대로 빵이 잘 부풀지 않고 단단하게 나왔지만 맛은 좋았다. 두 명이서 밥대신 먹으니 벌써 한 조각밖에 남지 않았다. 르방 밥 줄 때 덜어놓은 디스카드를 다 써버리고 싶어서 내친김에 내일은 베이글을 만들어 냉동시켜 놓으려고 새 반죽을 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새로 사 온 강력분을 사용하니 반죽이 잘 부풀어 올랐다. 빵을 굽고 빵을 먹고 반죽을 하는 사이사이에 부서진 그리스 유물들을 그렸다. 아직 과슈 사용이 익숙지 않아 칠을 깔끔하게 못하고 자꾸 덧칠을 하게 된다. 이렇게 마음껏 시간을 들일 수 있을 때 뭐든 많이 해두어야 한다. 실크스크린을 하려고 프린터와 잉크까지 구입했다. 내일이면 이사 온 지 꼭 한 달이 되는데 하루하루 흘러가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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