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까요?
갈수록 학력이 떨어진다는 뉴스는 사실입니다. 제가 3년째 5학년을 하고 있는데 올해 아이들은 유난히 수학이 안됩니다. 4단원에서 귀에 피가 나도록 약분, 기약분수, 통분을 가르쳤는데요. 그래서 5단원 분수의 덧셈과 뺄셈은 쉽게 넘어갈 줄 알았답니다. 하~ 저 뭘 가르친 걸까요? 왜 다 까먹었니? 얘들아!! 다시 복습의 늪에 빠졌습니다.
우리 반 1인 1역에는 만점왕이 있습니다. 바로 수학 익힘 채점을 하고, 문제 풀기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을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당연 수학을 어느 정도 잘하는 친구들이 합니다. 이번 달 3명의 여학생들은 아주 야무져서 그 역할을 똑 부러지게 하고 있습니다. 아! 그럼 만점왕 덕분에 제가 쉬느냐고요? 아닙니다. 모르면서 도와달라고도 안 하시는 분들을 찾아다니며 다시 설명을 합니다.
수업 종이 치도록 문제를 다 못 푼 우리 반 반장은 점심시간에 문제를 풀어 제 책상 위에 제출합니다. 저는 발찍한 J의 답을 보고 헛웃음이 나왔네요.
" J 나와봐!"
"아니, 왜요? 선생님!"
"누가, 수학 시간에 언어폭력하래. "
솔직히 이야기하면 너무 현실적인 멘트에 약간 뜨끔했습니다. 저희 딸이 동생 가르쳐주면서 저런말 한것 같거든요. 근데요. J는 동생이 없어요. 형만 둘있어요. 형들 동생한테 그르지 마요.
모범답안과 저희 반 반장의 답을 차례로 보여드립니다. 착하게 살자. 반장.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