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과 '던'의 차이, 빠르게 알아 보자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쓰는 '든'과 '던'의 차이에 대해 빠르게 알아 보도록 하자.
'든'은 '~하든지 말든지', '~하든가 말든가' 등의 표현에서 쓰이고, '어쨌든' 등에서도 쓰인다.
'던'은 주로 과거의 일을 말할 때에 쓰인다.
(~하던가? ~했던가? 등)
짧은 대화 예시를 보면서 그 쓰임을 알아 보자.
(아래의 대화 예시는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이 나눈 대화가 아니라 허구로 창작된 대화문이다.)
세종 : 그 사람이 맞춤법을 제대로 지키'던'가?(o)
(그 사람이 맞춤법을 지켰'든' 안 지켰'든' 그것은 이미 지난 과거의 일이다. 따라서 '던'을 쓰고 있다.)
정인지 : 전하, 지키'든'지 말'든'지 소신은 관여치 않겠사옵니다.(o) 일일이 신경 쓰고 고쳐 주다가는 소신의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줄 아뢰옵니다.
세종 : 어쨌'든' 이미 정해진 맞춤법이 아니냐?(o) 경이라도 유의토록 하라.
정인지 : 예, 전하. 소신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보다는 소신부터라도 지키도록 하겠사옵니다.
세종 : 그나저나 여름이 다가오는데 작년 여름에 백성들이 온열 질환으로 많이 힘들어 했'던' 일이 생각나는구나.(o) 취약 계층이 무더위에 힘들어 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 보도록 하자.
-잘못된 예 : '답답하면 니들이 하던가'(x), '그러던가 말던가 알아서 해'(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