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Nov 3. 2023
관계의 미학은
마치
물과 같다.
손에 물을 담을 때
너무
꽉 쥐면
흘러버리고,
너무
헐겁게 잡으면
모아지지 않는 것처럼,
인간관계
역시
적절한 간격과
거리를 필요로 한다.
이 간격은
때로는
객관적인 거리를 두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의 여유를 두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는
관계를 맺으며
종종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상대방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함께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공허함.
이러한 불안들이
우리로 하여금
상대방을
더욱 꽉 잡고 싶게 만든다.
허나
너무 꽉 잡은 관계는
숨 쉴 틈 없이
서로를 조이고,
결국
양쪽 모두에게
피로감을 줍니다.
반면에,
아름다운 거리와
간격을
유지하며
관계를 맺을 때
우리는
각자의 독립성을 인정하게 된다.
각자의
고유함이 존중받을 때
관계는
더욱 건강해진다.
서로의 삶에
적절히 개입하면서도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둠으로써,
관계는
더욱
담백하고 오래갈 수 있다.
같이 있는 시간이
소중한 만큼,
혼자만의 시간도
중요하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할 기회를 가진다.
그리고
이 성장이
다시 관계 속으로
흘러들어
상대방과의 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관계를
오래 지속시키고 싶다면,
상대방을
놓을 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이
필요로 할 때
곁에 있어주고,
상대방이
자신만의 시간을 필요로 할 때는
거리를 두는 것이다.
관계 속에서도
각자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용기가
서로에게
숨 쉴 공간을 주고,
결국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인간관계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양육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적당한 거리와
간격,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으로
관계를 맺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어 갈 수 있다.
ㅡ
간격을
너무 지켜
영영
만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