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Nov 4. 2023
옛날
빛바랜
흑백 사진첩을
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린다.
ㅡ
인생의
길에서
때때로
우리는 어려움에 부딪히며
상처받기도
한다.
우리는
외로움의 그늘에서
서성이며,
쓸쓸함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한다.
마음이
차가워지고,
세상이
우울한 회색조로만
보일 때가 있다.
그런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위안이며,
이를 찾기 위해
때로는
과거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옛 사진첩을 펼치는
행위는,
단순히
먼지 쌓인 페이지를
넘기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사진 속의 웃음은
시간을 거스르는 마법을
부린다.
어릴 적
무관심했던 순간들이
깊은 의미로
다가오며,
잊었던
감정의 색깔들이
다시
생생하게
물들기 시작한다.
사진
한 장에 담긴
해맑은 얼굴,
순수했던
웃음,
친구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들이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며
차가워진 손을
따스하게 녹여준다.
추억은
과거의 단순한 기록이
아닌,
현재의 우리를 위한
치유제이다.
우리는
사진 속 풍경을 통해
잃었던 에너지를
되찾고,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열정의 불씨를
다시
지피게 된다.
각 사진은
우리가 걸어온 길을
상기시켜 주며,
그 길이
얼마나 값진지를
일깨워준다.
옛 추억 속에서
우리는
한때
느꼈던 행복과
사랑,
그리고
연결감을 다시 느낄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준다.
물론
사진첩 속의 시간들은
되돌릴 수 없다.
그 사진들이 담고 있는
감정들,
그리고
그 시절 우리가 가졌던 희망과
꿈은
여전히 우리 안에 살아있다.
그래서
때때로,
우리는 잊힌 사진첩을 펼쳐
우리의 마음을
다독이고,
삶의 무게에 대한
안식을 찾으며,
다시금
용기와 영감을
얻는다.
우리가
사진 속에서
다시 찾는 것은
단순히
지나간 시간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모습,
우리가
잃어버린 미소,
어디선가 잊고 있었던
우리의 순수함과
열정이다.
이러한 발견은
우리에게 또 다른 내일을 향한
발걸음을 떼는 데
필요한 영감을
제공한다.
그렇기에,
상처받고,
외롭고,
우울할 때 옛 사진첩을 펼쳐보는
일은
우리의 영혼에 닿는
소중한 위로가 된다.
ㅡ
지금보다
어려웠던 시절이다.
빛바래
사진첩엔
할머니도
어머니도
그곳엔
함께
계셨다.
모두
함박웃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