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시간을 담는 그릇

여행은 언제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여행은

언제

들어도


가슴이

설레고,


유쾌하고 행복하다.









여행은

마음의 지도에


'여기, 이곳'이라고

쓰인 출구를

향해

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각자의 삶 속에서,

우리는

때로

너무 깊숙이 파고들어 출구를

잊곤 한다.


진정한 여행자는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사람이다.


그는

일상이라는 안정된

터전을 떠나,


미지의 세계로의 초대장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곳에서

우리는

새로운 공기를 마시고,


생소한 풍경에

눈을 떠,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여행이

세상의 출구라면,


그것은

동시에 새로운

입구이기도 하다.


우리는

알지 못하는 문을 열고,


낯선 문턱을

넘어서며,


자신도 모르는

새로운 자아를 만나게

된다.


여행지의 각기 다른 색깔과

리듬에 몸을

맡기다 보면,


우리는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여러 가능성과

마주하게 된다.


여행은

그렇게

우리를 변화시킨다.


낯설었던 것들이

익숙해지고,


처음의 두려움은

설렘으로

바뀌며,


한계는

조금씩 뒤로 밀리고

새로운 자신감이

그 자리를

채운다.

허나

여행의 또 다른 예술은

돌아올 줄 아는

것이다.


여행의 끝에서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한다.


이때

여행자는

가져온 것이

단순히 기념품이나

사진이 아니라,


경험과

추억,


그리고

변화된 자신임을

깨닫는다.


돌아오는 길에는

그 여정 속에서 얻은 교훈과


새로운 시각을

안고,


일상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준비를 한다.


여행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영향을 끼치며,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를

조금 더

깨끗하게 닦아낸다.

진정한 여행은

따라서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의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그것은

탈출이면서 동시에

귀환,


탐색이면서

동시에

발견이다.


여행을 통해

우리는 세상의 수많은 출구와

입구를

경험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진정한


'나'라는 곳으로

들어가는 열쇠를 얻게 된다.


이 여정은

몸으로 하는 여행만큼이나

마음으로 하는 여행이며,


돌아올 때마다

더 깊고

넓은 세상의 일부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여행은

시간을 담는

그릇,


세계를 그려내는

물감,


영혼을 울리는

음악,


삶의

쉼표와

느낌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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