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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루 빗자루가 되어

도산 안창호





구한말

우리 민족이 '풍전등화'에

처해 있을 때


도산

안창호 선생은


온 국민에게

힘 주어 말했다.


"민족의 한 구석을 쓰는

빗자루가 되어라"








마당을 쓸며 든

생각은

간단하면서도 거대한 진실로

이어졌다.


빗자루

한 자루가 만들어내는

깨끗함은


작은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이 작은 행위가

모여 지구 한구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은


단순한 청소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우리 각자가

살고 있는 공간을

조금 더 깨끗이 하려는 노력은,


우리가 속한

커다란 집,


지구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빗자루를 들고

마당을 쓸기 시작할 때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이

단순한 집안일을 넘어선다는 것을

상기한다.


먼지와

낙엽을 모아내는 것은


우리 삶의 장소를

정돈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 내면의

잡다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정리를 통해

우리는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고,


우리의 행동이 지닌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게 된다.


지구 한구석이라는 말은

또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지구를 더 잘 돌볼 수 있을지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각자의 작은 행동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환경보호 노력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매일 하는 소소한 습관,


분리수거나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이 모여

거대한 환경 변화의

밑거름이 된다.


이처럼

빗자루가 만들어내는

작은 변화의 파장은

개인의 삶에서부터 시작해

전 지구적 차원으로 확장될 수 있다.


우리가

마당을 쓸 때마다,


삶의 각 영역에서

의식적인 선택을 할 때마다


우리는

지구 한구석을 깨끗하게 하는 데

일조한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모여

지구라는

우리의 공동 집을 보전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우리는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지구를 위한

이 작은 실천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다.


마음을 다해

이웃의 마당을 쓸어주는 것처럼,


타인을 돕고 이해하는 일

역시

우리 사회의 한구석을

밝고 따뜻하게

만든다.


우리의 작은 친절과

배려가 모여

커다란 사랑과 화합의 기운으로

번져나갈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마당을 쓰는 행위 하나하나가

우리가 거주하는

이 푸른 행성을 위한

사랑의 실천이며,


그렇게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지구 한구석을

깨끗하게,


아름답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모여

인류가 직면한

환경 문제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한다.


각자의 마당에서 시작된

작은 실천이 모여

강력한 운동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빗자루가 모아내는

작은 쓰레기 조각들이

결국

깨끗한 마당을 만들어내듯이,


우리의 작은 노력들이 모여

깨끗하고

건강한 지구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나는 빗자루를

더욱 굳건히 쥔다.


손에 느껴지는 나무 손잡이의 질감이

일깨워주듯,


나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나의 빗자루질이

이웃에게 영감을 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변화의 일부가 되기를

바라며,


나는

오늘도

마당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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