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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의 숙명적 한계

궤도를 벗어날 수 없다.







기차의 삶은

언뜻 보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해 보인다.


매일

같은 시간에

출발하여

정해진 레일 위를 따라

같은 목적지에 도달한다.


정해진 길만을 따르는 기차는

아침 풀잎에

맺힌 이슬의 반짝임,


떨어진 은행잎의

은은한 광택,


가을 단풍의

따스한 색감과 같은

세상의 소박한 경이로움을 알지

못한다.

기차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것이

주어진 궤도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의 삶도

때때로

기차와 같지 않을까?


우리는

자주

일상의 반복되는 패턴,


사회가

정해놓은 경로를 따르느라

바쁘다.


그러다 보면

삶의 소중한 순간들과


그 안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간과하곤 한다.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있다.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경로를 탐색할 기회가

있다.


우리는 멈춰 서서

아침 이슬이나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에

감탄할 수 있다.


우리 삶의 기차가

때때로

정해진 레일을 이탈하여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다채로운 측면을 경험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의 여정에서 중요한 것은

목적지에

빠르게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동안

주변을

탐험하고,


즐기고,

배우는 것이다.


기차가 될지,

아니면

그 이상을 선택할지는

우리의 결정에 달려 있다.


우리 각자가

삶이라는 여정에서

자신만의 경로를 발견하고,


불행한 기차의 운명을

넘어서서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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