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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손두부는 당연히 손으로 만들지, 발로 만드나!

이 음식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습니다



손두부를

내밀며


이것은

손으로

만든 것입니다!







장사꾼이라는 직업은

어찌 보면

별다를 것 없는 것 같지만,

그 안에는 특별한 철학이 숨어 있다.


어느 날

두부장사꾼을 만났다.

내게 두부 한 모를 내밀며

"이것은 손으로 만든 두부입니다."라고

말하며 권했다.


손으로 만든 두부라니,

정말로 손으로 눌러 만들었을까?

아니면 발로 밟았을까?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아마

그의 말은

'기계가 아닌 손으로 만든 두부'라는 뜻이겠다.


생각해 보니,

이것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오해이다. 사실,

그 오해를 일으키는 것은 우리 모두이다.

우리가 만드는 농담,

그것을 이해하고 웃는 것

모두가 일상을 보다 풍성하게 만든다.


음식점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식당 주인이 내게 말했다.


"이 음식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안 넣었다면,

그건 뭐,

빈그릇일 텐데!


그 의미는

음식에 합성 조미료나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뜻이었을 게다.


그의 말에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이렇게

말의 해석은

때로는

우리를 웃게 하고,

생각하게 한다.

이런 재치 있는 오해들은 우리 일상에 향기를 더해준다.


손으로 만든 두부는

그 장인의 손길이 담긴 진심이고,

아무것도 넣지 않은 음식은

그 요리사의 정직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들의 정성과 진심에 감동도 느껴진다.

이 모든 것이 일상 속의 작은 행복이다.


오늘도

나는

행복한 웃음을 잃지 않으려 한다.
그것이

바로

이 세상 소소한 아름다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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