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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는 휠 뿐이지 꺾이지 않는다

대나무의 이중성







대나무의

생명은,


겉보기에는

단순한 풀일지라도,


깊은 의미를 품고

있다.


일 년 만에

장대 같은 크기로 자라는

그의 성장은

자연의 놀라운 기적 중

하나이다.


대나무가

진정으로 놀라운 점은

바로

그 견고함과

유연성에 있다.


대나무 속이

텅 비어 있는 것은,


모든 것을

비우고

남김없이 털어내야만

진정한 강함을 얻을 수 있음을

상징한다.

대나무는

강풍에 흔들릴 수 있으나

결코

꺾이지 않는다.


처음

휠 때는


마치

모든 것을

굴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오는

그의 모습은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이는

뿌리가 깊고,


각 마디가

있기 때문이며,


이 마디들은

대나무가 겪은 상처를

다음 단계로 성장시킬 수 있는

아름다운 매듭으로

변화시킨다.


상처와

시련을 극복하고


더 강해진 모습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바로

대나무의 마디에 담겨 있다.

대나무는

이렇게 절개의 상징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인생에서

마주치는 어려움과

도전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며 얻는 교훈과

성장은


모두

우리 삶의

'마디'와 같다.


이러한 마디들은

우리를

더 강하고,

유연하며,

깊이 있는 존재로 만들어 준다.


대나무처럼

우리도 삶의 도전들을

맞이하고,


그것을 통해

더욱

단단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

대나무의 삶은

단순한 자연의 일부가 아닌,


우리 인생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그 속에 담긴 교훈과

상징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영감을 주며,


삶의 풍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정신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그렇기에

대나무는 단지 자연의 한 부분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깊은 의미와

삶의 본질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남게 되었다.







흔히

지조와 절조를 지닌

선비의 정신을

대나무에

비유하곤 한다.


역설적이게도

대나무는

휘어짐에 상징이다.


이것이

대나무의 속성이다.


이 지점에서

선비의 흔들림 없는 꼿꼿함과

대나무의 휘어짐은

대척점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대나무는

휠 뿐이지


웬만해서는

꺾이지

않는다.


바로

이 대목에서

유연하면서도

탄력적인 처세가


선비가

초심을 잃지 않고

지조를 지키는 지점과

맞닿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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