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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 올리려고 오랜만에 녹슨 만년필을 꺼냈다

만년필 연가







네모 칸

200자 원고지에

펜촉에

잉크 찍


한 땀 한 땀 써 내려간

선배 작가들의

문향이


그리워지는

아침나절이다.











네모 칸으로

구분된

200자 원고지 위에,


펜촉에 잉크를 찍어

한 땀 한 땀 써 내려간 선배 작가들의 문향이 그리워지는

아침나절.


이 조용한 시간은,

글쓰기의 고요한 예술에 대한 사색을 불러일으킨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


이야기를

이 작은 네모 칸에 담아왔다.


이 원고지는

단순한 종이 조각이 아니라,

생각과 감정,

경험을 형상화하는 매개체이다.


잉크가

종이에 스며들 때마다,

각각의 글자는

작가의 내면세계와 외부 세계 사이의

다리를 놓는다.

선배 작가들의 글에는

그들의 시대와 문화,

개인적인 체험과 보편적인 진실이

담겨 있다.


그들의 글을 읽으며,

나는 종종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그들과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들의 문향은

오래된 서적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처럼,

옛이야기와

지혜를 전달한다.

이 아침나절,

나는 이 원고지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려

한다.


내가

처음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의

그 두근거림과

설렘을 기억하며,


나는

조심스럽게 펜을 들고

첫 글자를 쓴다.


이 글자들은

나의 생각과 꿈,


나의 삶의 순간들을

담는다.


나는

나의 선배들처럼,

후대에게 뭔가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

글쓰기는

시간을 초월하는 여행이다.


각 글자와 문장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시간의

실이다.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글쓰기의 가장 큰 보상일

것이다.


이 작은

네모 칸에 쓰인 글들이

언젠가

누군가의 마음에 울림을 주기를

바라며,


나는

계속해서

내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아침나절의

조용함 속에서,


나는

글쓰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원고지 위의

글자들이 이루는 무늬는,

인간 정신의 창조적인 힘을

보여준다.


나는

내 안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며,


글쓰기를 통해

나 자신과 세상을 연결하는

작은 다리를 놓는다.


이 작은

네모 칸이 세상과

소통하는 창이 되길

바라며,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묵은

만년필의

녹을

닦아


몇 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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