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의 자식 교육법은 잔혹하다
살아남는 독수리는 비상한다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16. 2023
어미 독수리는 큰 날개로
새끼 독수리를
절벽 아래로
떨어뜨린다
대부분
죽는다
살아남는 새끼들만 비상한다.
ㅡ
독수리는
절벽에 그 집을 짓는다.
가시나무로
자신의 둥지를 만들고,
자기 몸에서 뽑은
부드러운 털로 바닥을 깐다.
어느 순간부터
독수리는
새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시도한다.
큰 날개를 펼쳐,
그 힘으로 새끼들을
둥지에서
떨어뜨린다.
무자비하게
새끼들은 가시에 찔려 날 수밖에
없게 된다.
이 순간,
독수리의 새끼들은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아직 날개가 완전히
자라지 않은
그들은
쉽게 날갯짓을 할 수 없다.
그들은
절벽에 부딪히며,
눈물과
아픔 속에서
겨우 날개를 펼친다.
그 과정에서
몇몇은
살아남지 못하고 죽는다.
성공하는 새끼들은
그 힘으로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
이것이
자연의 잔혹한 법칙이다.
우리 인간 사회에서도,
과보호로 인한
사랑이 문제가 되고 있다.
부모들은
자식을 너무나도 소중하게 생각하여,
그들에게
고통과 실패라는
가시를 맛보지 않게 한다.
그 결과로,
자식들은 어려움을 만나면
쉽게
포기하고 넘어지는 존재로 변한다
독수리의 교육방법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때로는 가시와
투쟁 속에서,
자식들이 진정한 강인함과
날개를 키우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잔인해 보일 수도 있으나,
결국
그들이 진정으로 날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하는 데에
필수적이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독수리처럼
자식에게 아픔을 통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그들이 진정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그들을 지켜줄 수 있는
큰 날개가 되어주는 것이다.
가시에 맞서 날개를 펼치는
독수리의 새끼들처럼,
우리의 자녀들도
그들만의 힘으로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도록
함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