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아니고'가 참으로 많은 사람을 죽게 했다.
말이 칼보다 무섭다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17. 2023
최 박사!
그는
키도 훤칠하고
인물 또한 배우급이다.
배우 신성일을 닮았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성일 최'라고
부르곤 했다.
그 역시
마다하지 않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는
인정하는 모앙이다.
이처럼
그는
누가 봐도
멋진 사람이다.
게다가
그는
남들이 가기 원하는 국내 유수 대학을 나오고
유학까지 하여 학위를 받았다.
귀국하여
그는
굴지의 그룹 연구소에 발탁되어
능력을 발휘했다.
지금은
중견 IT기업을 운영하며
가끔
대학에서 특강을 한다.
그는
선망의 대상이다.
내 주변에
그보다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은
아마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누구나 그를 동경해
함께 식사나 차 마시기를 원한다.
그런데
그렇게 원해서 함께 했던
사람들은
그와 시간을 보내고 나면
다시 보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유가 궁금하다.
나도
한두 번
그와 시간을 같이 했다.
그만의 언어 습관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시종
상대는 아랑곳 않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남이 말을 할 때면
이 또한
순식간에
가로챈다.
또한
남이 말을 마치자마자
'그게 아니고'
라고
반박한다.
ㅡ
평상시 사용하는 언어가
중요하다.
언어 표현이
곧
자신의
인격이다.
프랑스 속담에
'말로 준 상처는 칼로베인 것보다 깊다'
라고 했다.
이를 두고 한 말이 아닌가 한다.
생각해 본다.
내가
'성일 김'이 아니었는지를!
자유롭지
않았다.
순간,
시골 자동차 정비사장
배주일 친구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