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an 21. 2024
우리의 일상은
무수히 많은 당연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그중에서도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은
그야말로
당연한 일상의 상징 같은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미
차려진 밥상,
저녁이 되면
또다시
기다리는 따뜻한 식사.
어린 시절부터
늘
그랬듯,
어머니의 손길이 닿은 밥은
별다른 생각 없이
먹곤 했다.
그저
늘
거기 있을 것 같고,
늘
같은 맛일 것만 같은
어머니의 밥.
어느 날,
어머니가 아프셨다.
그날의 밥상은
어떤 특별한 조미료가 추가된 것도,
뭔가 달라진 요리법이
적용된 것도 아니었지만,
맛이 달랐다.
어머니의 고단한 손길이 느껴지는
그 밥은,
평소와는 달랐다.
평범했던 밥 한 끼가
갑자기
소중하고,
애틋하게 느껴졌다.
어머니의 아픔은
곧
나의 아픔이 되었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밀려왔다.
사랑, 걱정, 감사함.
어머니가 아프지 않을 때
무심코
먹던 그 밥이,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그 의미가 확연히
달라졌다.
밥알 하나하나에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이
배어있음을,
그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다.
어머니의 밥상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서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담보하는
상징이었다.
어머니의 건강이 좋을 때는
그저 평범한 일상의 일부로 여겼던
그 밥상이,
어머니가 아프신 날에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어머니의 밥 한 끼가 주는 교훈은
간단하지만 깊다.
그것은
사랑과 헌신,
그리고
가족이라는 끈끈한 유대감을
일깨워 준다.
이제
나는 깨닫는다.
어머니의 밥상 앞에서는
매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어머니가 건강하실 때에도,
아프실 때에도
그 사랑과 정성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어머니의 밥상은
단지
음식을 넘어서,
가족을 이어주는 소중한 연결
고리임을.
어쩌면
이 모든 것들이
어머니의 사랑과 같이,
당연하지만
결코
당연하지 않은 것임을.
ㅡ
지금
그 어머님은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