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잘 가시게나! 부디 그곳에서 편히 쉬게나!
경복고등학교 53회 동문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an 22. 2024
경복고등학교 시절의
친구 한 명이
세상을 떠난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다.
우리가
언제나 웃음 가득했던
교정에서
함께 뛰놀았던 그 친구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세상을 떠났는지
아무도 몰랐다.
그의 부재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우리에게 알려졌고,
그것은
한 병원의 안치실에서
시작되었다.
병원 측은
몇 달 동안 그의 보호자를
찾으려 애썼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결국
간신히 그의 가족을 찾았지만,
그들 역시
여러 사정으로 인해
시신을 인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우리 경복 고등학교 동창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 슬픔 속에서도
우리는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결심을 했다.
이에
정선명 동문 회장은
동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십시일반으로
모금을 시작했는데,
단 몇 시간 만에
일천만원 이상의
모금을 했다.
동문 회장은
이처럼
온갖 어려운 상황을 도맡아
해결한 결과,
고인이 마지막으로 지낼 수 있는
장례 절차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경복고 100년사에
최초로
동문회장이 상주가 되어
53회 경복고등학교 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사진 작가인 정창훈 동문은
고인의 추억이
깃든
사진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동문들의 가슴을 울렸고,
동문 한범수 교수는
특유의 필력으로
심금을 울리는 글을 올려
고인을 애도했다.
손종식 동문은
고인이
편히 쉴 수 있는
봉안함을 귀중했다.
특히
천주교 신부인 심흥보 동문이
모든 장례 절차를
성당에서 치러주겠다고
자처했다는 점이다.
그의 관심과 사랑은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모두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 동문들은
친구에 대한 애정과 함께,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표할 수 있게 됐다.
모든 동문들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으로,
우리는
고인을 마지막 길에
고이 보낼 수 있게 됐다.
이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었고,
우리는 이를 통해
고인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됐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인생의 소중함,
친구와의 연결,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이
그중 하나다.
우리는
이 경험을 통해
더욱 단단해졌고,
앞으로도 서로를
더욱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것이다.
우리 친구의 영혼이
평화롭게 잠들길 바라며,
우리는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ㅡ
사랑하는 친구여
이승에서
누리지 못한
축복된 삶을
부디
천국에서 누리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