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하다! 내가 용혜원 시인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
시는 한때 내게는 죽음이었다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18. 2023
시를 공부하는 것은
고통이었다.
시는
가장
어려웠기 때문이다.
대학 입시에서
시는
학생들의
공포의
대상으로 전락됐다.
ㅡ
이처럼
공포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시가, 어느 시인의 시를 접하면서
모든 것이
불식됐다.
용혜원 시인의 시를 읽으면
따뜻하다.
그는
늘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를 쓴다.
나는 누구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질까?
내게도
그런
사람이 있을까?
바로
이때
용혜원 시인의 시를 읽으며
내 마음속에 간직되었던
그가 사랑의 대상이 되어 따뜻하게 다가왔다.
ㅡ
그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
그것은 특별한 순간이다.
그가 내 삶에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랑이 잔잔하게 흐른다.
그를 기다리는 시간조차 즐거움이 가득하며,
그와의 모든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고즈넉한 황톳길을 산책하는 것,
에티오피아 커피를 내려 독특한 산미 향을 맡는 것, 쇼팽의 야상곡을 듣는 것,
이 모든 일상적인 순간들이
그와 함께라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늘
기쁘고
힘이 돈다.
그는 내 이야기에 잔잔한 웃음을 더하며,
그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시간이 흐르는 속도를 잊게 한다.
그는 만날수록 내게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다.
아찔하다.
용혜원 시인이 아니었다면
내 가슴속
그는
그렇게 그곳에서
나를
안타깝게 지켜만 보았을 것이다.
몹시
미안타
눈길조차 주지 못했던
내 마음속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