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이들이 불행한 이들의 손을 잡고
아침의 햇살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Feb 8. 2024
새벽의 고요 속에서,
차가운 이슬을 품은 대지 위로
찬란한 빛이
소리 없이 퍼져 나간다.
이 아침의 햇살은
각자의 삶 속으로 조용히 스며들어,
모든 이의 마음을
따스하게 데우며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이 빛은
차별 없이
이 땅의 모든 곳에 비추어,
손등 위로
부드러운 햇살을 받으며
봄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웃음에,
병상에서 힘겹게 싸우고 있는
이들의 눈물에,
젊은이들의 터질 듯한 벅찬 가슴과
외로운 노인의 얼굴에도 희망과
꿈을 선물한다.
이 아침의 기도는,
우리 모두에게 허락된
365일의 새로운 시작이
봄의 기운으로 가득 차,
여름의 열정으로 불타오르고,
가을의 결실로 충만해지며,
겨울의 평안 속에서 숙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순간에
돌아보았을 때,
우리 각자의 삶이 기쁨과
감사의 순간들로 가득 차 있기를,
그리하여
우리의 마음이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소망한다.
이 해가 모든 이에게
행복과 건강, 평안을 가져다주길 바라며,
행복한 이들이 불행한 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건강한 이들이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며,
평안한 이들이
외로운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서로를 보살펴주는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이러한 연대감과 사랑이
우리 사회의 기초가 되어,
오천 년의 역사 속에서 함께 해온
사랑과 평화가
더욱 굳건해지길 바란다.
이 새로운 아침에,
찬란히 떠오르는 빛과 함께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영원한 소망이 실현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이 아침의 기도가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사랑과 평화를 이룩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아침에 함께 나누는 기도이며,
이 아침의 빛이
우리 모두에게 주는
가장 소중한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