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섣달그믐 동산에 올라, 봄의 기운을 안고

생명의 움직임




섣달 그믐,


이른 아침

작은 동산에

서서

멀리 뵈는

산을 바라보고 있다.


서기瑞氣가 산을

휘감아 오르고 있다.


나는

이를

청람이라 이름했다


간간이

쌀쌀한 기운이

뺨을 스친다.


차갑다

시리다

손이

곱다


순간

가슴이 먹먹함을

느낀다.


꿈틀거리는

새 생명 탄생의 신비로움에!









봄기운이

서서히 깨어나는 듯,

아직 쌀쌀한 공기 속에도

생명의 움직임이 감돈다.


겨울의 막바지에 서 있는

이 시점,

나는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작은 동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발걸음은 가볍고,

마음은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산책을 시작하면서

나는

자연이 주는 선물에

깊이 감사하게 되었다.


산책로에 들어서자마자,

청량하고 맑은 기운이

나를 맞이했다.


겨울 동안 얼었던 대지가

서서히

녹아내리며,

새로운 생명의 소리들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새들의 지저귐은

마치

겨울잠에서 깨어난 숲의 환희를 알리는

듯했다.


소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은

청량함을 넘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상쾌함을

선사했다.


나는

그 순간,

자연과 하나가 되어

그 모든 것을 내 안에 품었다.


이 작은 동산에서의 산책은

구정을 앞두고

나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나는 자주 잊고 지냈던 작은 것들에 대한

보살핌과 애정을 갖기로 했다.


새해의 다짐은

대단한 성취나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것들에 감사하며,

그 소중함을 인식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산책을 통해,

나는

자연이 가르쳐주는 삶의 교훈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생명의 소중함,

순간의 아름다움,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

나무들이 겨울의 추위를 견디고

봄을 맞이하는 것처럼,


우리 역시 인생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작은 동산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새해에는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생명과 순간에 대해 보살피며,

그 속에서

진정한 아름다움과 의미를

찾아내고자 한다.


봄의 기운을 안고,

나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작은 것들에 대한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삶의 매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


그것이

내가

이 산책에서 배운,


진정한 삶의

자세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행복한 이들이 불행한 이들의 손을 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