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줄 알았더니만

매화향 풍기는




죽은 줄 알았다.


40년 간

함께한 매화 분재이다.


어김없이

싹 틔우기 전

꽃잎 서너 송이 피어났다.


그야말로

암향부동暗香浮動,

아치고절雅致高節이다.







겨울이

길고도 차가웠다.

하얀 눈이 땅을 덮고,

칼바람이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마치

세상의 모든 따뜻함이

사라진 듯한 느낌이었다.


그 차가운 겨울 속에서도,

작은 기적이 조용히 숨 쉬고 있었다.


40여 년의 세월을 견뎌낸

분재 매화나무가

그 주인공이었다.


수많은 겨울을 견디며,

세상의 모든 역경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듯,

그 나무는

소중한 생명의 불씨를

간직하고 있었다.

겨우내

숨죽여 있던 그 나무에서,

봄이 오기도 전에

두세 송이의 매화꽃이

조용히 피어올랐다.


그 작은 꽃잎에서

풍겨오는 매화향은 겨울의 차가움을

녹이고,

주변을 따스한 기운으로

채웠다.


꽃향기는

세상에 대한 애정과 기대,

그리고

삶의 아름다움을 상기시키는 듯했다.


이 작은 꽃 한 송이에서

우리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절망과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은 존재하며,

삶은 기적으로 가득 차 있다.

절망인 줄 알았던 순간들 속에서도,

삶은

우리에게 놀라운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가 겪는 모든 시련과 고통은,

결국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고,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해 준다.


매화꽃이 피어나듯,

우리의 삶도

언젠가는

그 아름다움을 발견할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

자연의 이치와도 같다.


어둠 속에서도

빛은 반드시 찾아오며,

추위 속에서도

따스함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이 작은 분재 매화나무는,

인생의 큰 교훈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견디고,

기다림 끝에,

모든 것은 아름답게 피어난다는 것을.

삶도 마찬가지다.


어려움과 시련을 겪을 때마다,

그 속에서 더욱 강해지고,

결국에는

우리 삶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 절망하지 말자.

삶은

언제나

기적으로 가득 차 있다.


작은 매화꽃이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피어난

것처럼,

우리의 삶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욱 빛날

것이다.


삶은 기적이며,

그 기적을 믿는 순간,

우리는

이미 그 아름다운 여정의 일부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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