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한 층만 더 내려가자
넓고 텅 빈 공간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Mar 7. 2024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을
방문한 날,
마치
인생의 굴곡을 닮은 주차장에서
시간을 허비했다.
지하 주차장의 복잡한 길을
몇 바퀴나 돌았지만,
차를 세울 자리는 찾을 수 없었다.
마치
인생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 헤매는
우리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이에
귀찮은 마음으로
한 층 더 내려갔다.
그곳에는
넓고 텅 빈 공간이 있었다.
한 층만
더 내려가면 되는 것이었다.
그 순간,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던
교훈이 스스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나타났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종종 자신의 자존심과
부딪히며,
그것이 우리를
더 좋은 선택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
자존심은
우리가 한 층만 더 내려가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거부하게 만든다.
돈, 지위, 학벌 같은 것들이
우리 삶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는 결국
빈 허울일 뿐이다.
진정한 가치는
내려놓음에서 비롯되며,
이는
우리가 자신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길이다.
이 경험을 통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때로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것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한 층 더 내려갈 용기를 가질 때,
삶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인생의 주차장에서
한 층 더 내려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으며,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자존심이라는 알량한 벽을 넘어서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더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선택이며,
그 선택은
때때로
우리에게 한 층 더 내려가게
만든다.
그 한 층이
우리를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으로 이끌 수 있다.
ㅡ
어느
주차장이든
이제는
무조건
맨 아래층으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