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Mar 11. 2024
요즘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한다.
승용차로 다닐 때와는 달리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부터
많은 풍물을 본다.
사람들이 붐빌 때면
자리 신경전이 벌어진다.
누가
빨리 내릴지를 알고 있는 듯이
기가 막히게
그 사람 옆에 서면
영락없이
얼마 안 돼서
자리가 빈다.
이때
엉덩이부터 들이민다.
엉덩이 빠른 순서로
자리를 차지한다.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ㅡ
승용차의 편안함을
뒤로하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서부터
내 눈에 비친 세상은
한층
더 풍부하고 다채로워졌다.
대중교통이라는 공간 속에서
매일 다양한 사람들과
얽히고설켜 살아가는 작은 사회를
경험한다.
그중에서도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사소하지만 흥미로운 신경전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되었다.
아침 출근길이나
퇴근 시간대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차량 안에서는
자리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사람들은
묵묵히 서서 어딘가를 주시한다.
마치
누가 먼저 내릴지 알고 있는 듯,
기가 막히게
그 사람 바로 앞에 서는 것이다.
예상대로,
그 자리의 주인공이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그 자리로 몸을 기울이는데,
특히
엉덩이를 가장 먼저 들이밀며
자리를 차지하는 순간은
마치
무언가를 성취한 듯한 뿌듯함마저
느껴진다.
이러한 순간들은
일종의 무언의 경쟁 같지만,
어딘가
웃픈 장면들을 연출하기도 한다.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진지함,
급함,
때로는
승리의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이 엿보인다.
이 모든 것이
대중교통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작은 드라마다.
이 공간 안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때로는 양보하며
공존의 방식을 배워간다.
이러한 장면들을 지켜보는 것이
쏠쏠한 재미를 준다고
생각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겪는
이런 사소한 경험들이
결국
우리가 사회적 존재로서
서로를 어떻게 배려하고 존중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준다.
때론
답답하고 피곤할 수 있는
여정이지만,
이 소소한 즐거움과 교훈들
덕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
대중교통을 통해
매일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많은 사람들과
묵묵히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이동 수단이
단순히
목적지에 도달하는 수단이 아닌,
삶의 다양한 색깔을 경험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중요한 장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런 경험들이 모여
나의 일상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결국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느끼는
이 모든 감정들과 경험들이
나에게 큰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이 공간 속에서
우리 사회의 작은 축소판을 본다.
여기서
인간관계의 다양성을 관찰하고,
각자가 가진 이야기와 배경을 상상하며,
때로는
공감과 이해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느끼는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예기치 못한 풍경과
순간들을 만나는 것이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순간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따뜻한 상호작용들이
나를 더욱 풍부한 감성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이러한 순간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살았던
세상의 아름다움과 인간미를
다시 발견하게 해 준다.
대중교통 안에서의 이 모든 경험은
나에게 일종의 명상과도 같다.
바쁘게 움직이는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주변을 둘러보고,
나 자신을 돌아보며,
내가 속한 사회와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이런 시간들이 모여
나는 매일을 좀 더 의미 있고
풍성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간다.
결국,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서는 경험이다.
이곳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곳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이 속에서
매일같이 새로운 교훈을 얻고,
삶의 다채로운 면면을 체험한다.
그렇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겪는 모든 순간들은
나에게 소중한 경험으로
남는다.
대중교통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숨 쉬고,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공유한다.
이 속에서
더 큰 세상을 바라보고,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법을
배운다.
이것이 바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진정한 매력이자,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