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세탁기가 없어 손빨래를 한다!
우리 집은 너무 넓어요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20. 2023
내가
너무
큰 집에
사나?
ㅡ
서울 잠실에 100층이 넘는 빌딩이 있다.
그 건물 주인이
얼마 전
타계했다.
그가
바로
롯데 그룹의 신격호 회장이다.
그의 오랜 친구,
일본의 국세청장과의 일화이다.
어느 날,
신 회장은 친구의 집에 바둑을 두러 갔다.
그의 친구 국세청장의 집은 간결하고
소박했다.
국세청장의 집은 예상보다 작았다.
20평도 채 안 되는 작은 공간, 세월의 흔적이 묻은 가구,
이것이 그의 생활이었다.
바둑을 두던 중에
신 회장은 놀라운 모습을 목격했다.
국세청장의 부인이 손으로 빨래를 하고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흔한 세탁기가 아예 없었다는 것이었다.
신격호 회장은
며칠 후에 그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세탁기 한 대를 보내 주었다.
국세청장은 전화로
그에게 잠시 집에 들러 달라고 했다.
신 회장이 방문하자,
자신이 보낸 세탁기는 상자 그대로 거실에 놓여 있었다.
국세청장은 말했다.
"자네가 나와 수십 년 동안의 친구이기 때문에 나를 정확하게 아는 줄 알았더니 매우 섭섭하네."
그는 소박하게, 당당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 대해 말했다.
국세청장의 이 말은
신 회장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는 그 선물을 도로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그는 심히 부끄러웠다.
오늘의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가치는 희박해 보인다.
가진 것이 없어도 있는 척하는 사람들,
가진 자는 가졌다고 거만하게 행동하는 사람들!
ㅡ
지금
내가
거주하고
있는
공간을 둘러본다.
일본 국세청장 집보다는
서너 평 정도는
더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