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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Mar 26. 2024

어르신, 진지 드셨습니까?

인사의 변화







세상이 변했다.


지금은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한다.


70년 대에는

"어르신, 진지 드셨습니까?"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세상의 변화는

언제나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그 변화의 속도와 방향은 시대의 경제적, 사회적 상황에 깊이 영향을 받는다.


특히

인간 대 인간의 기본적인 소통 방식인 인사말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가 일반적이지만,

과거에는 다소 다른 형태의 인사가

널리 사용되었다.


1970년대의 한국은 경제 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었으며,

대부분의 국민들은

물질적 부족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 시기에는 "진지 드셨습니까?", "식사하셨습니까?",

또는 "밤새 잘 주무셨습니까?"와 같은

인사가 흔히 사용되었다.


이러한 인사말은

당시의 시대 상황과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사람들이 매일 세 끼를 제대로 먹는 것이

쉽지 않았고,

밤사이에 급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았기 때문에

상대방의 기본적인 생활 상태를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인사말은

단순한 안부 인사를 넘어서

당시의 사회적,

경제적 배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담고 있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물질적인 족함을

공유하며,

이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했다.


또한,

이러한 인사는 공동체 의식과

상호 도움의 정신을 강조하며,

서로가 서로의 안녕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을 나타냈다.


경제가 발전하고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인사말도 점차 변화하였다.

현대 사회에서는 기본적인 생활 욕구가

대부분 충족되어,

인사말이 상대방의 안녕을 묻는

더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로

변화하였다.


이는

사회와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소통 방식도 함께 변화하였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오는

따뜻함과 상호 존중의 가치이다.


 시대가 변하고 인사말이 바뀌어도,

 여전히

서로의 안녕을 진심으로 바라며,

상대방의 삶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소통한다.


인사말 하나에 담긴 깊은 의미와 정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변화와 발전을 이해하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결국,

인사말의 변화는

단순한 언어 사용의 변화를

넘어서,

시대의 변화와 사회적 진화를

반영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불변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연대감과

서로에 대한 배려이다.


1970년대의 인사말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변화한 것은

사회 경제적 상황의 변화와 더불어

인간의 삶의 질이 개선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모든 변화의 기저에는

사람들 사이의 연결고리,

서로를 향한 관심과 애정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인사말 하나에 담긴 이야기는

단순히

그 시대의 언어적 관습을 넘어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질,

사회적 관계, 경제적 조건 등을

반영한다.


이는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다.


그렇기에

과거의 인사말에서는

현대의 우리가 잊고 있을 수도 있는,

인간다움의 근본적 가치와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이처럼

인사말의 변화는

단순한 문화적 현상을 넘어,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상황 속에서

인간관계의 깊이와 너비를 탐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인간 사회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할 수 있으며,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결국,

인사말은 시대를 넘어

인간의 영혼을 담은 작은 창이다.

그 창을 통해

서로의 삶을 엿보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깊게 할 수 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발전해 온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대했는지,

어떻게 더 나은 소통과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인간관계의 본질적인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현대적 맥락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이자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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