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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Mar 27. 2024

두물머리 강변길을 더듬더듬 걸었네

주광일 시인의 '물안개'

       






                      물안개



             


                                                      주광일





물안개 속을 걸었네. 노란색 분홍색 꽃들의 환희가 넘실대는 두물머리 강변길을 혼자 걸었네. 쉬지 않고 성모님께 기도드리며, 실컷 쏟아내는 눈물도 때로는 살아가는 힘이 되더라는 그대의 말을 기억하며, 앞길이 보이지 않아도 두려움 없이, 어디로 가야 그대를 찾을 수 있는지도 모른 채로, 물안개 자욱한 두물머리 강변길을

더듬더듬 걸었네.


 








주광일 시인

신새벽 100리 길 달려

한동안을

그렇게

두물머리 물안개를 바라본다.


시인의

'물안개'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내면적 고민을

교묘하게 엮어낸다.


시인은

물안개가 자욱한 두물머리 강변길을

걷는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인 이미지를 제시한다.


첫 행

 "물안개 속을 걸었네."에서

시인은 물안개를 통해

불확실성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그 속에서도 전진하려는

개인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물안개는

흔히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하며,

여기서는 인생길에서 마주치는

불확실성과 어려움을 상징한다.


다음으로,

"노란색 분홍색 꽃들의 환희가

넘실대는 두물머리 강변길을

혼자 걸었네."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의 외로움이

동시에 표현된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들은

삶의 아름다움과 희망을 상징하지만,

'혼자 걸었네'라는 표현을 통해

삶의 고독한 여정을

상기시킨다.


"쉬지 않고 성모님께 기도드리며,

실컷 쏟아내는 눈물도

때로는 살아가는 힘이 되더라는

그대의 말을 기억하며, "

이 부분은 믿음과 절망,

그리고

그 사이에서 찾는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성모님께 기도하는 모습에서는

위안과 힘을 찾으려는

인간의 내적인 몸짓을 보여주며,

이는 때로는

눈물을 통해 감정을 해소하며

삶의 의지를 다지는 과정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앞길이 보이지 않아도 두려움 없이,

어디로 가야 그대를 찾을 수 있는지도

모른 채로,

물안개 자욱한 두물머리 강변길을

더듬더듬 걸었네."


여기서 시인은

불확실한 미래와 그 속에서의 방황,

그럼에도

계속 전진하려는

인간의 용기와 결단을 강조한다.


물안개 속에서

길을 찾으려는 모습은

인생에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는

우리 모두의 여정을 상징한다.


요컨대,

'물안개'는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인간의 내면적 여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시이다.


 물안개는 불확실성과

내면의 갈등을 상징하며,

꽃들과 기도는 희망과 위안,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나타낸다.


각 행마다 진행되는 내적 여정은,

결국에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두려움 없이 전진하는

인간의 의지를 드러내며,

이는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시인은

강변길을 걷는 행위를 통해,

인생의 여정에서 마주하는

고난과 아름다움,

그리고

그 속에서 찾는 개인의 힘과 위안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는 자연을 단순히 배경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세계와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자연은

인간의 감정과 삶의 단편들을

반영하는 거울이자,

내면의 갈등과 희망을 표현하는

무대가 된다.


또한,

이 시는

신앙과 기도의 힘을 통해

위안을 찾으려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강조한다.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기도하고,

때로는

눈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서

위안을 찾는 모습은,

인간이 어떻게 각자의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는지를

보여준다.


시의 마무리 부분에서는,

불확실한 미래와 목적지를

모르는 채로

계속 걸어가는 모습을 통해,

인생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가 지닐 수 있는 두려움 없는 용기와

전진하는 의지를 강조한다.


이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성찰을 제공한다.


요컨대

'물안개'는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감성적으로도 깊이 있는

작품이다.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잇는

섬세한 문장들은

깊은 감동을 주며,

인생의 여정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감정과 상황들을

공감가게 표현한다.


이를 통해,

시인은 독자들에게

삶의 아름다움과 고난,

그리고

그 속에서 찾는 힘과 위안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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