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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09. 2024

술 마시면 뭐가 좋아?

전설의 레슬러 '심권호'








친구가  묻는다.

"술 마시면 워가 좋아?"


심권호는 답한다.


"그냥 먹어

심심해서 먹는 거야"











아침 일찍 TV를 켜니,

이른 시간임에도  화면을 가득 채우는 것은 '특종세상' 프로그램의 시작이었다.

특히

오늘의 주인공은 레슬링의 전설,

'심권호 선수'였다.

그의 이야기는

'세상 밖으로 나선 레슬링의 전설 심권호'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으며,

자연스럽게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심권호 선수는 과거에는 링 위의 영웅으로,

수많은 상대를 꺾으며 그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러나 경기장 밖에서 그는 또 다른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그 싸움의 상대는 바로 알코올이었다.

선수 생활 중 겪는 심리적 압박감과 물리적 고통을 달래기 위해 술은 그의 일상이 되었고, 점차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알코올에 의존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프로그램에서 심 선수는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술은 처음에는 그저 심심풀이로 시작했다. 경기 후의 긴장을 풀고 싶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어서 그랬다. 하지만 어느새 그것이 습관이 되어버렸고, 나중에는 그것 없이는 하루도 버틸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제 그는 다르다. 그의 삶에서 알코올은 더 이상 자리 잡지 않는다. 회복을 위한 그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수많은 재활 프로그램과 지지 그룹의 도움을 받으며, 심 선수는 서서히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건강과 가족을 어떻게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를 깨닫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다른 이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한다. 그의 이야기는 무엇보다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 그는 말한다. "알코올 중독은 끝이 아니에요. 언제든지 새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첫걸음을 떼는 용기입니다."


TV 프로그램을 보며, 나는 심 선수의 변화된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가 겪은 고통과 그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발버둥 친 모든 순간들이 이제는 그에게 큰 힘을 주고 있었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히 스포츠 선수의 일생을 넘어서, 모든 이들에게 진정한 변화와 성장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이처럼 심권호 선수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이들이 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예방과 교육에 힘쓰고 있다. 심 선수는 특히 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며, 스포츠 세계에서의 압박감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알코올 의존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그는 자신의 실수와 교훈을 공유하며,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TV 프로그램은 심 선수가 참여한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과 지지 그룹의 모임 장면들을 보여주었다. 카메라는 그가 다른 회복 중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그들과 함께 웃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러한 모습들은 심 선수가 단순히 개인적인 회복을 넘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서로를 지원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심 선수의 이야기를 접한 많은 시청자들은 감동을 받았고, 소셜 미디어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그의 용기와 회복 의지를 칭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중 한 시청자는 이렇게 적었다.

"심권호 선수의 이야기는 저에게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문제를 인정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첫걸음임을 깨달았습니다."


심 선수는 이제 링을 떠나 새로운 삶의 장을 열었다. 그는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통해 얻은 교훈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알코올 중독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그의 이야기는 그가 레슬링 링에서 보여준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심권호 선수의 삶은 그 자체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메시지는 희망과 회복,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것이다. 그가 링 위에서 보여준 투지와 같은 투지를 이제 그는 자신의 삶과 다른 이들의 삶을 바꾸는 데 사용하고 있다.


심 선수의 이야기는 그 어떤 승리보다도 값진 교훈을 담고 있으며, 그의 계속되는 여정에 많은 이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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