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11. 2024

내 마음의 주인은 누구인가

마음의 주인










마음의 주인이 되는 것은 우리 삶에서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과제이다. 고대의 지혜에서부터 현대의 심리학까지, 수많은 사상가들이 마음의 힘과 그 통제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왔다. 마음은 우리의 행동과 생각을 지배하며, 때로는 우리를 괴롭히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기도 한다. 하지만, 마음을 올바르게 다스리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우리는 내면의 평화를 얻고 진정한 자유를 경험할 수 있다.


바닷가의 조약돌처럼, 우리의 마음도 부드러운 물결에 의해 다듬어질 수 있다. 이 물결은 외부의 거친 환경이 아니라, 내면의 지속적인 노력과 자기 성찰을 통해 형성된다. 마음을 연마하는 것은 잠시의 열정이 아닌, 꾸준한 인내와 연습을 요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감정의 깊은 곳에 숨겨진 원인들을 이해하게 된다.


무소유의 정신은 이러한 자기 연마의 한 방편이다. 물질적 소유를 초월함으로써, 우리는 온 세상을 갖게 된다. 이는 물리적인 소유가 아니라, 마음의 경계를 확장하여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고전적인 말은 이러한 사실을 강조한다. 우리가 소유욕을 내려놓을 때,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이 우리 삶에 자리 잡게 된다.


용서 역시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중요하다. 용서는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행위이다. 우리가 타인을 용서함으로써, 실제로는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다. 분노나 원망은 마음에 무거운 짐을 지우며, 이를 풀어내지 않으면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우리의 감정을 제어하는 것은 쉽지 않다. 화나 슬픔은 대개 외부 자극에 의해 발생하지만, 그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내부에 있다. 마음이 불안정하고 통제 불가능할 때, 사소한 일에도 쉽게 흔들린다. 이러한 마음의 미묘함과 변덕을 잘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마음의 주인이 되는 길이다.


결국, 옛사람들이 말했듯이,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그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마음의 주인이 되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 그것들을 지혜롭게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는 자기 자신의 내면과 진정한 대화를 시작하는 것과 같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속에 숨겨진 욕구와 두려움, 희망을 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로 가는 길이다.


마음을 단단히 다스리는 일은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통찰을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때로는 자신을 용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로 인해 발생한 감정의 부담을 내려놓는 것은 마음을 경량화시키고,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이는 결국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연민을 증진시키는 길이다.


이러한 자기 이해는 마음의 폭풍을 관리할 수 있는 지혜를 준다. 자신의 감정이나 충동에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을 적절히 조절하며 삶을 이끌어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마음의 힘이다. 너그러울 때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일 수 있으며, 옹졸할 때는 가장 작은 것에도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은, 마음의 상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마음을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것은 삶의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관계는 물론, 직업적 성공, 심리적 건강, 심지어 우리의 일상적 행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마음의 상태에 크게 좌우된다. 마음이 제자리를 찾을 때, 우리는 더욱 집중할 수 있고, 창의적이며, 감정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마음의 주인이 되라는 조언은 단순한 명령이 아니라, 평생 동안 지속해야 할 수행과도 같다. 이 길은 결코 쉽지 않지만,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내적 평화와 자유는 그 어떤 물질적 소유보다 가치가 크다. 우리 모두가 이 길을 걷기를 시작한다면, 더 평화롭고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의 주인으로서 우리가 이룰 수 있는 변화는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우리가 속한 사회와 세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마음의 힘은 한계가 없으며, 그것을 잘 다스리는 일은 우리 각자의 책임이자 선물이다.




                                                    청람 김왕식

작가의 이전글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사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