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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14. 2024

경쟁보다는 동행을!

아름다운 동행













                    경쟁보다는 동행을





경쟁이 삶의 불가피한 요소로 자리 잡은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매일같이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상황을 목격한다.

학교에서는 시험 점수로 서열이 매겨지고, 직장에서는 성과에 따라 승진과

보상이 결정된다.


이러한 경쟁 구조는 효율과 발전을

추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동시에 패배자에게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경쟁이 발전의 도약대가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경쟁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견되는 개인의 잠재력은

때로 사회 전체의 진보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긍정적인 면만 보고 경쟁을 무조건적으로 추종할 경우,

그림자를 간과하게 될 위험이 있다.


경쟁에 의해 패배한 이들은

종종 도태되고 만다.

실패는 개인에게 극심한 스트레스와

자신감 상실로 이어지며,

사회적으로는 소외와 격차를 심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더 나아가 경쟁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소모품처럼 다루게 만들어,

인간다움을 잃게 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처럼 경쟁은 진보의 수단이 될 수 있으나,

그 피해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동행'이 있다.

동행은 함께 멍에를 지고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즉, 개인의 성공이 곧 공동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로를 지원하고 격려하는 문화를 말한다.


동행은 경쟁을 통해 얻은 성과도

함께 나누고,

실패했을 때도 그 아픔을 같이 안고 가며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이다.

실제로 협력과 동행의 중요성은

많은 조직과 사회에서

점차 인식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의 협력을

장려하기 위해

개인의 성과보다는

팀의 성과를 우선시하는 평가 체계를

도입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같은 곳에서는

구성원 모두가 수익을 공정하게 나누고,

모든 결정에 참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동행의 문화가

더욱 확산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서로의 손을 잡고 나아갈 때,

사회는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경쟁이 주는 긴장감과 도전의 기회를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그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경쟁을 적절히 조화롭게 관리하고

필요한 곳에는 협력과 동행을

더욱 강조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개인의 복지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안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더 큰 시너지를 낳을 수 있음을

우리는 이미 여러 상황에서 확인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들에게 경쟁보다는

협력을 가르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학생들은 서로 경쟁하여

누가 더 높은 성적을 얻느냐를 다투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함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상호 의존성과

공동의 목표가 갖는 중요성을 배우며

사회적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다.


또한, 기업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통적인 경쟁 모델을 넘어서,

업계 내 협력을 통해 공동의 기술 개발이나

시장 개척을 모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협력은 더 큰 시장의 문을 열고,

참여 기업 모두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

이는 단순히 경쟁을 통해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것'이 더 값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적인 수준에서도

이런 협력의 효과는 명확하다.

국가 간의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기후 변화, 전염병 대응,

경제 위기 같은 글로벌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런 과제들은 어느 한 국가나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전 세계적으로 공동 대응이 필요한

문제들이다.

따라서 동행의 정신이 국제 사회에서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결국, 동행은 우리가 직면한 많은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제공할 수 있다.

함께 멍에를 지고 나아가며,

서로를 돕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발전이며,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경쟁이 줄 수 있는 동기부여와

도전의 기회를 유지하되,

그것이 공동체를 해치지 않도록

조화롭게 관리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이제 우리는 경쟁과 협력의 균형을 찾아

나가야 할 시기에 있으며,

그 균형이 곧 더 풍요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열쇠가 될 것이다.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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