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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14. 2024

태풍에 견딘 나무, 작은 벌레가 쓰러뜨린다.

봄의 향기











봄은

흔히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계절로 여겨진다.

주말이면 더욱 싱그러운 봄기운을 만끽할

기회가 생긴다.

이번 주말은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 세기를 넘게 살아온 거목이

한 순간에 벌레에 의해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갑자기

봄의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취약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천둥과 폭풍우를 견디어낸 나무가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진다는 사실은 상당히 아이러니하다.

외부의 크고 보이는 위협들은 물론 중요하지만,

때로는 작고 보이지 않는 위협이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이 작은 벌레는 우리가 종종 간과하는 일상 속의 작은 문제들을 상징한다. 이런 문제들은

처음에는 하찮아 보일 수 있지만, 무시하면

결국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우리 인간 사회도 비슷하다.

일상에서 우리는 큰 재난이나 위기보다는

종종 사소한 실수나 오해에서 더 많은 위협을 받는다.

가족 간의 작은 오해가 오랜 불화로 이어질 수 있고,

직장에서의 사소한 실수가 결국 큰 손실로

발전할 수 있다.

이처럼 작은 벌레에 의해 쓰러진 나무처럼,

우리의 삶도 예기치 않게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이러한 위협들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하다.

이는 사전에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옛말로,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지혜를 담고 있다.

나무가 벌레의 공격을 예측하고 방어할 수는 없었겠지만,

우리는 일상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요소들을 미리 식별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다.


가령,

가족 간의 소통을 강화하여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직장에서는 꾸준한 교육을 통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건강을 지키기 위해 규칙적인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준비는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며,

오히려 미래의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지혜로운 투자다.


봄날의 주말은 우리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삶의 연약함과 예측 불가능성을

상기시키는 귀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우리가 봄기운을 만끽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동시에,

일상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작은 위협들에도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는 우리의 삶을 보다 안정적이고 확실하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이다.


이렇게 유비무환의 태도는

단순히 위험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며,

더 충족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위험들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준비함으로써,

불확실한 미래를 보다 담대하게

마주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러므로, 이번 봄날의 주말은

단지 휴식의 시간이 아니라,

우리 삶의 근본적인 취약점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예상치 못한 도전들이 항상 존재한다.


작은 벌레에 의해 쓰러진 그 오래된 나무처럼,

외부에서 보기에는 강해 보이는

우리도 사실은 내부적으로 여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위협을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은

자연의 일부로서,

우리의 삶을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연에서 배우는 교훈은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원칙을 제공한다.


자연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위협들까지

고려하여

늘 준비된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따라서 이번 봄날의 주말을 통해

우리 모두가 일상의 작은 부분들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우리 삶의 근본적인 안정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노력으로 삶의 질을 향상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더 잘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봄의 향기를 담은 주말을 넘어,

지속적인 자각과 준비를 통해,

우리는 더 크고 아름다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가 될 것이다.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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