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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14. 2024

박철언 시인의 '꽃이 피고 지고 너에게 가고 싶고'

시인 박철언










     꽃이 피고 지고 너에게 가고 싶고




                                       청민 박철언







고결하던 목련이 쉬이 사그라지고

라일락이 향기를 새롭게 뿜어 낸다

화사한 벚꽃이 바람에 꽃비 되어 흩날리고

철쭉이 뒤질세라 자태를 뽐내는

자연의 순환이 참 아름답다


꽃이 피고 지니 마음이 아프다

사랑하고 이별하는 것처럼

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쌓여야 하는가

눈물을 향기로 피워낸 한 송이 꽃

봄비처럼 고요히 젖어들 듯

웃으며 네게 가고 싶은 내 마음











청민 박철언 시인의 시 "꽃이 피고 지고 너에게 가고 싶고"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변화의 순환을 통해 인간 감정의 깊이를 탐구한다. 이 시에서 시인은 자연과 인간의 감정 세계 사이의 유사성을

연결 짓는다.


첫 부분에서 시인은 다양한 꽃들—목련, 라일락, 벚꽃, 철쭉—의 변화하는 모습을 묘사하며,

각 꽃의 특성을 통해 생명의 순환과 향기로운 존재감을 강조한다. 목련이 '고결하던' 채로 '사그라지는' 모습은 일시적인 아름다움과

그 소멸의 슬픔을 상징하고, 라일락의 향기는 새로운 시작과 활력을 나타낸다.

벚꽃은 '화사하게' 피어나지만 곧 '바람에

꽃비 되어 흩날리는' 운명을 지니고 있으며,

철쭉의 자태를 뽐내는 모습은 경쟁과 생명력의 발현을 드러낸다.

이처럼 꽃의 생애 주기는 인간의 삶과 감정의 변화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시인이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고통과 슬픔에 주목한다.

 '꽃이 피고 지니 마음이 아프다'라는 구절은 아름다움과

그 소멸이 동시에 존재하는 자연의 법칙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며,

이는 인간관계에서의 사랑과 이별을 연상시킨다. 아름다움을 위해 '눈물이 쌓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슬픔과 아픔이 결국 감정의 깊이와 풍부함을 만들어내는 필수 요소임을 시사한다. '눈물을 향기로 피워낸 한 송이 꽃'은 감정의 변환을 통한 새로운 아름다움의 창조를 의미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시인은 '웃으며 네게 가고 싶은 내 마음'이라고 말하며, 이 모든 감정의 순환 속에서도 긍정적인 결말을 추구한다.

이는 아픔과 아름다움, 소멸과 새로운 시작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인간의 노력을 상징하며, 독자에게 희망과 위안을 제공한다.


요컨대, 이 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의 생명의 순환을 통해 인간 감정의 복잡성과 깊이를 탐색한다.

시인은 꽃의 생명력과 향기, 그리고 그 소멸을 통해 인간의 삶과 감정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아름다움이 슬픔을 통해 얻어지고, 그 슬픔이

다시 새로운 아름다움을 낳는 순환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이를 통해 독자는 인생의 덧없음과 아름다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시인은 자연의 예로부터 인간 삶의 진실을 탐색하며, 우리가 경험하는 감정의 진정성과

그 깊이를 치열하게 그려낸다.


시적 이미지와 은유의 사용은 청민 박철언의 작품에서 감정의 진실을 더욱 강력하게 전달한다. 각 꽃이 피고 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장엄함과 슬픔, 그리고 그 속에서 꽃 피우는 감정의 미학은 독자에게 생명의 아름다움과 연약함,

그리고 변화의 필연성을 상기시킨다.


이 시에서 중요한 점은 자연의 순환과 인간의

감정 사이에 놓인 다리 역할을 하는 꽃의 이미지이다.

꽃이 피고 지는 것은 단순히 자연의 한 현상을 넘어서, 사랑과 이별, 기쁨과 슬픔,

그리고 모든 감정의 순환을 상징한다.


이를 통해 시인은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의

순환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진실과

아름다움을 찾아내려 하며,

이러한 진리는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감정의 본질을 드러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시에서 반복되는 "가고 싶다"라는 표현은

이 시의 운명적인 감정 이동을 나타내며,

그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긴장과 해소가

시적 분위기를 구축한다.

이는 독자가 시인의 감정 여정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며, 감정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시는 자연의 법칙과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탐구하며,

감정의 본질과 그 표현의 아름다움을 세심하게 포착한다.

청민 박철언 시인의 섬세한 언어 사용과 감정의 깊이 있는 표현은 독자에게 인생의 불가피한 변화들을 수용하고,

그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아 나가는 법을 일깨워준다.


이 시를 통해

우리는 감정의 순환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인간적인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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