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는 정말 향이 없나?

장미보다 들꽃을!



맨발

산책로

수돗가 위


페티병이

구겨

버려져 있다


쓰레기다


만지작거려

구김을

편다


적당히

물 담아

들꽃 두세 개


가지런히

꽂아

세웠다


이젠

화병이다







아름다움은 때때로 고형화 된 패턴으로,

때때로 완벽하게 잘 다듬어진 장미처럼 나타난다.

자연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들판에 흩어진 들꽃처럼 미묘하고 소박하다.

장미는

그 화려한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 아름다움은

종종 잠깐의 감탄에 그친다.


순간이 지나가면

장미는 사람들의 손에서 떨어져

꽃병에 꽂히게 된다.

장미는 고요하게 서 있지만,

그 안에서는 이미 실종의 고통을 겪고 있다.


그 아름다움은

고요한 외로움과 대가를 치르게 된다.


결국

시든 장미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사라져,

냉혹하게도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들꽃은

그들의 무명의 존재,

소박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다.


들꽃은 화려하지 않다.

들꽃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그들의 존재는 장관을 이룬다.


사람들은 그들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보존하려고 노력한다.

들꽃은 그들의 품위를 유지하면서도

서로를 보완하고,

자연의 부드러움을 공유한다.

우리의 인생사도 비슷할 터.

일부는 잘난 척하거나,

자신의 능력과 재력을 뽐내며,

권력을 얻기 위해 날뛰는 장미를 선호한다.


허나

종종 아름답게 꺾이고,

그들의 가치가 사라지면 버려진다.


반면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사람들,

들꽃처럼 투명하고 겸손한 사람들은

종종 더 큰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

우리가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차이를 존중하면,

우리는 모두 아름다운 들판의 꽃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생활이 가져다주는 행복은

잠깐의 화려함보다

더 지속적인 의미가 있다.


행복은 누구도 꺾을 수 없고,

누구도 버릴 수 없다.


소박한 들꽃이 만들어 내는 영원한 아름다움,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 모두의 눈에는

기쁨이다.



크고

화려한

장미


향이 없단다


향내를

맡아도


있는 듯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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