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22. 2024
아널드 토인비의 '도전挑戰과 응전應戰'
아널드 토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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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파도가 유능한 사공을 만든다'는 말처럼, 가혹한 환경 속에서 꽃 피운 문명과 문화의 역사는 그 증거이다.
토인비는 그의 저서 "도전挑戰과 응전應戰"에서 이를 강조했다. 자연의 조건이 험난할수록 인류는 더 큰 도전에 직면하며,
그 속에서 창의력과 혁신을 발휘해 왔다.
예를 들어,
이집트 문명은 나일 강의 범람과 같은 자연재해를 극복하며 농경, 천문학, 건축 기술을 발전시켰다. 황하의 범람이 잦은 중국에서는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맞서며 황하 문명이 번성했다.
이러한 문명들은 모두 험난한 자연조건 속에서 생존하고 번영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유대인의 역사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유대인들은 1900년 동안의 힘든 시기를 견디며,
그 과정에서 끈질긴 생존력과 창조적 재능을 발휘했다. 결국, 그들은 뉴욕의 월 스트리트에서 금융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며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그 어려움을 기회로 삼아 번영을 이룬 사례들이다.
토인비의 말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비롯된 도전'이 인류의 발전을 촉진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부자는 토끼를 키우면서 토끼가 털에 윤기가 흐르지 않고
눈빛이 빛나지 않아
걱정되어 랍비에게 묻는다.
"토끼우리 속에 여우 한 마리를 넣어라"
랍비는 간단하게 한 마디 조언한다.
랍비가 조언한 이야기에서도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너무 편안한 환경보다는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도전 속에서 개인이나 사회가 더욱 건강하고 활력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늑대를 두어 토끼들이 활력을 되찾게 한 것처럼, 인간도 어려움을 겪으며 더욱 강해진다.
이 모든 이야기는 거친 파도가 유능한 사공을 만든다는 옛말과 맞닿아 있다. 힘든 환경은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혜와 용기, 창의력을 낳는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교훈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삶을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류가 지닌 놀라운 적응력의 원천이며,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기회로 만드는 방법이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우리는 인간이 처한 환경이 그들의 존재와 발전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어려운 환경은 단순히 생존의 위협만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역사는 여러 차례 증명해 왔다.
고대 문명의 예에서 볼 수 있듯, 자연재해와 같은 외부적 도전은 그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개발할 기회를 제공했다. 나일 강의 범람을 예측하고 관리하기 위해 이집트인들이 천문학과 측량학을 발달시켰듯이, 현대 사회도 기후 변화, 자원 고갈 같은 도전을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유대인들의 역사는 또 다른 깊은 교훈을 제공한다. 그들은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를 지지하며 문화와 정체성을 유지했다. 이러한 집단적인 노력과 결속력은 그들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커뮤니티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들의 경험은 어떤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신념을 공유하며 협력한다면 큰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인간의 역사는 어려움을 통한 성장의 연속이다. 우리는 과거를 통해 배운 교훈을 현재에 적용하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지금 이 시대도 많은 변화와 도전이 지속되고 있으며, 우리가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창의력과 협력을 발휘해야 한다. 힘든 시기를 겪는 동안 우리는 그 속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이를 통해 더 강하고 지혜로운 개인과 사회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거친 파도가 유능한 사공을 만든다'는 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영원한 진리를 담고 있다.
최종적으로, 이 글이 우리 각자에게 도전을 통한 성장의 가치를 일깨워주기를 바란다. 모든 어려움과 도전 속에서도 전진하는 것이야말로 인류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방법이다. 우리가 이러한 교훈을 잘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우리 사회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번영할 수 있을 것이다.
청람 김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