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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24. 2024

고독

시인 주광일










                                    고독




                                                         시인 주광일






어두운 밤


불 밝은  찻집의 유리창을

두드리는 부나비 한 마리


아무도 않는 나를

불쑥 찾아온 불청객


반갑구나











주광일 시인의 시

"고독"은 적막하고 고독한 밤의 분위기를 배경으로 한 풍경을 통해 극적인 고독감과 인간의 심리적 상태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다.

이 시를 통해 시인은 독자에게 인간 내면의 고독을 재조명하며,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탐색한다.

'어두운 밤
불 밝은 찻집의 유리창을
두드리는 부나비 한 마리'


첫 번째 연에서 시인은 "어두운 밤"이라는 설정으로 시작하여, 고독과 외로움의 전통적인 상징을 사용한다.


 "불 밝은 찻집의 유리창"은 밝고 따뜻한 공간과

그 바깥의 어두운 세계를 대비시키며, 이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정서적 대비를 상징적으로 표현다.


 "두드리는 부나비 한 마리"는 예기치 않은 손님으로서, 자연과 인간 세계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로 해석할 수 있다.

부나비가 창을 두드리는 행위는 고립된 개인에게 접촉을 시도하는 모습을 나타내며, 인간 내면의 고독과 외로움을 극적으로 드러다.

'아무도 지 않는 나를
불쑥 찾아온 불청객'

두 번째 연에서는 "아무도 지 않는 나"라는 표현을 통해 시인 자신의 고독한 상태를 더욱 분명히 드러다. 여기서 "나"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인물을 의미하며, 이러한 고독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닌 주변 환경과 상황에 의해 강요된 것으로 보다.

"불쑥 찾아온 불청객"이라는 부분은 부나비를 통해 예상치 못한 방문자 또는 변화를 암시다. 부나비가 갖는 자연적 이미지와 결합하여, 인간 삶에 갑작스레 찾아오는 변화나 감정의 돌발적인 출현을 나타낼 수 있다.

'반갑구나'

 마지막 행의 "반갑구나"는 이전의 고독한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부나비의 방문을 환영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는 고독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상징하며, 심리적 고립을 깨뜨리고 외부 세계와의 연결을 재확인하는 순간을 나타다. 이 표현은 또한 시인이 고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도 아름다움과 의미를 찾으려는 자세를 보여다.

요컨대, 주광일 시인의 "고독"은 고독한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도, 외로움과 고립을 뛰어넘는 연결의 가능성을 제시다.

시인은 고독을 단순히 부정적인 상태로만 그리지 않고, 그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손님과의 만남으로 새로운 감정의 발견과 자아의 성찰을 경험하게 만다.


주광일 시인은 일상적이지 않은 이미지를 통해 일상의 범주를 넘어서는 깊은 의미를 탐색다. 부나비 한 마리가 불 밝은 찻집의 유리창을 두드리는 모습은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소통과 접촉을 상징다. 이는 고독한 인간이 외부 세계와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메타포로 작용하며, 갑작스러운 만남이 개인의 내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시적으로 표현다.


시의 구조는 간결하면서도 강한 리듬감을 가지고 있다. 짧은 행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각 이미지와 감정의 변화가 독자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오도록 다.

 "어두운 밤"에서 시작하여 "반갑구나"로 끝나는 구조는 고독의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시각적으로도 잘 보여주며, 이러한 변화가 갑작스러우면서도 필연적인 것처럼 느껴지게 다.


주광일 시인은 이 시를 통해 고독이라는 감정이 언제나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다. 고독 속에서도 인간은 아름다움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으며, 우연한 만남이나 사건을 통해 새로운 관계와 소통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음을 강조다. 시인은 이러한 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외부 세계와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자아를 발견할 용기를 다.


 "고독"은 시인 주광일의 섬세한 언어 사용과 깊이 있는 상징을 통해 고독한 감정을 풍부하게 탐구하고, 이를 통한 자기 성찰과 성장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다. 독자는 이 시를 통해 고독의 다양한 양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경험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다. 이러한 시적 통찰은 주광일 시인의 독특한 시적 세계를 잘 드러내며, 독자에게 감동과 깊은 사색을 선물한다.



                                                        청람 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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