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28. 2024
지금부터 소금과 빛의 관계에 대해 말해 줄게
청람
■
투병중인 친구
달삼이
내게
속삭인다.
지금부터
흔히 말하는
소금과 빛에 대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해 줄게.
누구나
소금 한 알의 비밀을
알고 싶어 하지.
그 작은 알갱이가 어떻게
그토록 강렬한 맛을 내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자신을 희생하는
것처럼
보이는지 말이야.
소금은
조용히 자신의 존재를 녹여
맛을 선사하지.
그러나
그것의 존재는 빛보다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곤 해.
이는 아마도
빛이 어떻게 어둠 속을
뚫고 나와
모든 것을 밝히는지에 비해
덜 드라마틱하기
때문일 거야.
하지만
빛도 소금처럼 조용한 힘을
간직하고 있어.
빛이 없다면
색채는 존재할 수 없고,
우리는 주변 세계를
그 풍부한 다양성으로
인식할 수 없을 거야.
빛은 활발하게 어둠을
몰아내며,
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무지개 같은
선물을 주지.
빛은 소금보다
더 능동적으로 보이지만,
그 역시
소금과 같이 자신의 본질을
사용하여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그렇다면
이 둘의 관계는 무엇을
말해줄까?
빛과 소금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에 기여하며,
각각의 방식이 서로 다른
매력과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이는 마치
인간 사회에서 각자가 지니는
독특한 역할과 개성처럼,
우리 각자는 빛과 소금의 결합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지.
때로는
소금처럼 조용히,
때로는 빛처럼 적극적으로,
우리가 처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하면
가장 잘 기능할 수 있을지를
탐색해야 할 거야.
어떤 이는
소금처럼 자신의 존재를 녹여
다른 이의 삶에 맛을 더하고,
또
어떤 이는
빛처럼 적극적으로
주변을 밝혀 나가며 새로운
길을 제시하곤 하지.
이렇게 우리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 기여하며
살아가고 있어.
일상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게 되지.
그 순간들에서
소금처럼 희생하며
타인을 위한 맛을 더할 것인지,
아니면
빛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밝히며
주위를 환하게 만들 것인지
결정해야 할 거야.
이런 선택은
그 자체로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지.
우리가 만드는 작은 결정들은
모여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가 속한 커뮤니티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
때로는
소금이 되어 조용히
주변을 감싸안는 것이 필요해.
소금처럼 조용히 행동하며
그 존재감을 알리지 않아도,
그 효과는 분명하고 깊지.
이는 마치
바람이 조용히
나뭇잎을 흔들지만,
그 소리가
멀리까지 들리는 것과 같지.
반면,
빛의 역할은 더욱 명확하고
직접적이야.
빛은 어둠을 밀어내고
길을 밝혀주지.
그 과정에서
활력과 희망을 제공해.
빛이 없으면
세상은 오롯이 어둠에 갇혀
색채를 잃게 될 거야.
이처럼 빛의 역할은
우리가 주변 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야.
이 두 가지 존재 방식은
양극의 두 개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서로를 보완하고 강화하지.
우리가 소금과 빛의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찾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사회 속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법이 될 거야.
ㅡ
달삼이의 마지막
속삭임이
아니길
빌며
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