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May 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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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설因緣說이라
시인 백영호
잡스가 애플을 만나니
세상이 바뀌었고
뉴튼이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 법칙 나왔으며
텃밭에 참깨가 설탕 만나니
깨달음 탄생이라 했던가
명창이 폭포를 뚫으니
득음이라 했고
까치가 가지 끝 홍시로
한국의 서정 까치밥 만났고
암환자는 명의를 만났으니
병이 깨끗하게 나았다는 것
인연설이다
우리는 무엇을
그리고 누구를
만나냐에 운명이 갈리더라.
그대
지금 만남의 길에서
누구를 만나
무엇을 택하여
어디로 가고 있느뇨.
ㅡ
시인 백영호의 시
"인연설因緣說이라"는 인연과 만남이 개인의 운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다.
이 시는 역사적 인물, 자연 현상,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만남까지 다양한 예를 들어
우리의 삶 속에서 중요한 순간들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첫 부분에서는
스티브 잡스와 애플, 뉴튼과 사과의 만남을 통해
역사적 대전환의 순간들을 설명한다.
이러한 만남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새로운 이론이나 기술을 탄생시키는지를 보여주면서,
인연의 힘이 얼마나 중대한지를 강조한다.
다음으로,
문화적 상징이 강한 까치와 홍시,
명창과 폭포 등을 통해
예술과 자연의 만남이 어떻게 창조적
영감을 주는지 설명한다.
이는 물리적인 만남뿐만 아니라
정신적, 감성적 만남 또한 중요함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시는 암 환자와 명의의 만남을 들어,
우리의 건강이나 생명을 구하는 데 있어서도
우연과 필연의 만남이 얼마나 결정적인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인연의 범위를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생명의 연장에 이르기까지
확장시킨다.
시의 결말부에서는
"우리는 무엇을
그리고 누구를 만나냐에 운명이 갈리더라"라고 말하며,
독자에게 자신의 만남을 되돌아보고,
그 만남이 자신의 운명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성찰하게 한다.
이는 독자에게 자신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의미 있는 만남을 추구하게 만드는 교훈을 담고 있다.
백영호 시인은
이 시를 통해 만남과 인연이 단순히
개인적 차원을 넘어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을 강조하며,
우리 각자가 만나는 사람과 상황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깊이 있게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주제의식은
독자에게 인연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시키며,
우리의 선택과 만남이 가져올 수 있는
변화의 잠재력을
일깨운다.
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