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23. 2023
부끄럽다
너무나
부끄럽다
그들은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안내한다
나는
그 안내를 받으며
교회로
들어간다
그들은 누구인가?
ㅡ
오늘은
주일이다.
어제 저녁부터
비가 세차게 퍼붓는다.
이렇게
소낙비가 억수같이 내릴 때면
걱정이 앞선다.
차에서 내려 교회까지 걷는
동안에
비를 맞기 때문이다.
이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차량 안내 봉사하는 분들이 계시다.
그분들은 우리를
마치
귀한 손님 모시듯
정성껏 안내한다.
간혹
그분들의 안내에 불만이 있다고 생각되면
강력히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
생각해 보자.
그분들은 누구인가.
우리와 똑같이 예배에 참석한 분들이다.
조건 없이 희생ㆍ봉사를 하는 분들이다.
차량을 안내하는 분들,
주방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분들.
가끔
그분들을 망각하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이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반성의 순간이며,
동시에 더 큰 희생에 대한 고민의 시작이다.
'아니
그렇게 생각이 든 것은
나만의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비가
오늘처럼
억수같이 쏟아지거나
한겨울 폭설이 내리고
혹한이 있을 때나
힘든 순간들은 그들에게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그들은 자진하여 이 봉사를 맡아,
그 질투나,
쉼 없는 노력,
가끔은 절망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불태우며,
무슨 일이 있어도 진실하게
그들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것은
그저
주일의 일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훨씬 더 큰 희생의 모습이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삶에서 빛나는 부분에만 집중한다.
멋진 옷을 입고,
예배에 참석하며,
보이는 것들에 대해
표면적으로 생각한다.
이 폭우 속에서
비를 맞으며 일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주는 걸까?
그들은 희생과 사랑,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는 봉사의 본질에 대한
교훈을 준다.
그들은 우리 모두가
비를 맞는 사람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우리는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 있는지,
또한
그 희생이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삶에서
만난 어려움을 불평하며 견디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것을 봉사의 일환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은
훨씬 큰 희생을 요구한다.
우리 모두가 비를 맞는 사람이다.
그 비는
때로는
고된 일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을 통해
우리는 더욱 강인해지고,
우리의 존재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꿀 수 있으며,
우리의 삶에 더 큰 목적과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우리는 비를 맞으며 서 있다.
그것이
바로
희생의 진정한 의미이다.
ㅡ
오늘도
그
비를
맞고
안내하는 분들,
주방에서
온몸에
땀을 적시며
음식을 준비하는 분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분들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지금은
당장
이 글을 써서
조금이라도
그분들을
위무하는 수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