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의 시 '비와 인생'

피천득







비와 인생



피천득




삶이란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이요

죽음이란
우산이 더 이상 펼쳐지지 않는 일이다.

성공이란
우산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요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다

사랑이란
한쪽 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
함께 쓰는 것이요

이별이란
하나의 우산 속에서 빠져나와 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일이다.

연인이란
비 오는 날 우산 속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요,

부부란
비 오는 날 정류장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갈 줄 알면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요.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비요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우산이다

한 사람이 또 한 사람의
우산이 되어줄 때 한 사람은 또 한 사람의 마른 가슴에 단비가 된다









피천득 작가의 시
"비와 인생"은
비유와 상징을 통해
인생의 여러 면을 우산이라는
일상적인 물체를 통해
탐구한다.

이 시는
우산을 개인의 삶,
사랑,
이별,
성공 및 불행 등
인간 경험의 다양한 측면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사용한다.

작가는 비와 우산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인간관계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세심하게 그려낸다.

첫 부분에서 작가는
"삶이란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이요"라고
시작하여,
삶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일련의 행위로

묘사한다.

여기서
우산을 펼치고 접는 행위는
삶의 불확실성과 변덕스러움을

상징하며,
개인이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나타낸다.

"죽음이란 우산이

더 이상 펼쳐지지 않는 일이다."라는
표현을 통해,
죽음을 더 이상의 변화가 없는 상태로

비유하여,
삶의 종결을 강조한다.

이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명확하다는 사실을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시는 또한
"성공이란 우산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요"라고 표현함으로써,
성공을 물질적 소유와 연관 지어

인식하는 사회적 관념을 비판한다.


반면,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다"

이 부분은 고립과 타인의 도움이 없는

상태를 불행으로 묘사하여,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랑과 이별의 부분에서는
우산을 두 사람이 함께 나누는 것과

개인이 자신만의 우산을 사용하게 되는

순간을 통해,
관계의 시작과 끝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사랑이란 한 쪽 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 함께 쓰는 것이요"라는

문장은
사랑의 희생과 공유를 나타낸다.


"이별이란 하나의 우산 속에서

빠져나와 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일이다"는
이별의 고통과 자유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라는 말로,
이타적인 행동과 공감의 가치를

강조한다.

이는

우산을 나눔과 보호의 수단으로 보고,
이를 통해
타인과의 연대감을 형성하며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음을 말해 준다.

전체적으로
피천득 작가는
"비와 인생"을 통해

삶의 다양한 측면을 통찰력 있고

시적인 언어로 탐구하며,

독자에게 우산이라는

일상적인 대상을 통해
깊은 인생의 교훈을 전달하려 한다.


시는

인생의 고단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포착하면서,

각자가 겪는 경험의 보편성과 개별성을

섬세하게 조명한다.

시의 구조와 표현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각 구절이 독립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인생의 여정을 그린

큰 그림을 제시한다.

이러한 구성은
독자가 각 행의 의미를 개별적으로

곱씹으면서도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간결하고 명료한 언어 사용은

강력한 시각적 이미지를 창출하며,
이는

독자가 시의 주제와 감정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작가는
이 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인생의 여러 가지 상황에서도

어떻게 타인과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보편적인 진리를 터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결국,

피천득은

우산이라는 단순한 비유를 통해

인간의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이는 독자로 자신의 인생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만든다.

이처럼

"비와 인생"은
각자의 삶에서 겪는 비유적인
'비'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서로를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이 시는
우리 모두가 때로는

우산을 필요로 하는 존재이며,
또한 때로는

다른 이에게 우산이 되어줄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이와 같은

시적 메시지는
피천득의 작품이 지닌 시적,

철학적 깊이를 돋보이게 하며,

독자에게 인생과 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성찰을

제공한다.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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