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민 박철언 시인의 '사랑인가'를 평하다

청민 박철언 시인과 청람 김왕식










사랑인가


시인 청민 박철언






숨결마다
시詩로 불어오는 그대

그대 맘이
내 맘인 줄 알았는데
병 주고 약 주고

내 맘이
그대 맘인 줄 알았는데
약 주고 병 주고

꺼낼까? 묻을까?
두려운 내 마음

그대 맘 깊은 곳
내 마음 묻으니
내 맘 깊은 곳
그대 마음 묻어 주오

부는 바람마다
시詩가 되는 그대














이 시는
사랑의 양면성과 복잡성을 시적 이미지와

함축적 언어로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박철언 시인은

사랑의 깊이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의 교차를

'시詩'라는 매개체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시의 시작부터
"숨결마다 시詩로 불어오는 그대"라는

구절은
사랑하는 이의 존재 자체가
시적 영감이며,
그 존재감이 지속적으로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나타낸다.

여기서
'숨결마다'와 '시로 불어오는'은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순간과
행동이 시적이고,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고 보는 시인의

시각을 드러낸다.

"병 주고 약 주고"와
"약 주고 병 주고"라는 반복적인 표현은

사랑의 이중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이 구절들은
사랑이 때로는
고통과 아픔을 주지만,
동시에
치유와 위안을 제공할 수 있다는

모순적인 성격을 포착한다.

표현의 순서를 바꾸어 가며
이 모순을 강조하는 것은
사랑의 불확실성과 변덕스러움을

시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꺼낼까? 묻을까? 두려운 내 마음"
이 구절은
사랑에 대한 두려움과 내면의 갈등을

드러내며,
진실된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망설임과 두려움을 나타낸다.

이는 사랑에 있어서의 취약함과

불안정성을 시적으로
잘 표현한 부분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그대 맘 깊은 곳

내 마음 묻으니
내 맘 깊은 곳

그대 마음 묻어 주오"라는 구절은
서로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열망을 드러내며,
이는

상호 간의 깊은 정서적 연결과

이해를 추구하는 시인의 바람을

보여준다.

이 구절은
또한 서로의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감정과 생각을

상대에게 털어놓으라는 요청으로,

진정한 사랑의 이해와 수용을

강조한다.

전체적으로
이 시는

사랑의 다양한 감정의 교차를

'시詩'라는 아름다운 형태로 풀어내며,

독자에게 사랑의 아름다움과 고통,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깊은 인간적인 연결을 전달하고자 한다.


시인은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언어를 통해

복잡한 인간 감정의 진실을 탐구하며,

이를 통해
독자에게 자신의 경험을 반추하고

더 깊이 사유하도록 유도한다.

시인 박철언의 작품에서
표현상의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면,

시어의 선택과 배열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시어의 선택에서
시인은 일상적이지 않은 단어들을 사용하여

감정의 깊이와 복잡성을

더욱 증폭시킨다.

예를 들어,
'병'과 '약'은 일반적으로 상반된

개념으로 쓰이지만,
여기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양면성을

대변하며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이 반복은
독자에게 사랑의 순환적이고 반복적인

특성을 느끼게 하며,
감정의 변동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구조적으로
시는 전통적인 운율이나 라임을 따르지 않는 자유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감정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각 구절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독자에게 사유의 여지를 제공하며,

감정의 진정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시에서는 질문과 대답 형태를 통해
내적 대화와 반성을 나타낸다.

"꺼낼까? 묻을까?"라는

질문은
내면의 갈등과 두려움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독자로 시인의 심리적 상태와 공감하게

한다.
이러한 질문은
독자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사랑의 의미를 재고하도록 유도한다.

시인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사랑이 단순한 감정의 교환이 아니라,

깊은 내적 성찰과 이해를 필요로 하는

복잡한 인간관계의 한 형태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시는 이러한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며,

사랑 속에서 경험하는 아름다움과 고통,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감정을

탐색하고 있다.

요컨대,
박철언 시인의 이 작품은
언어의 선택과 배열, 구조적 특징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사랑의 다양한 측면을 경험하고,

자신만의 감정과 경험을 시와 대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시는

우리에게 사랑이

단순한 감정의 교환이 아니라,
각자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창조해 내는 과정임을

일깨운다.







청민 박철언 시인은

경북중 ㆍ경북고와

서울대 법대ㆍ서울대 사법대학원을

졸업했다.

제8회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지검특수부장 검사로 활동했다.


그후

정무장관 및 체육청소년부 장관,

13, 14 대 국회위원을 역임했다.


지금은

한반도복지통일 이사장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제 20회 김소월문학 본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작은 등불 하나' 외 다수가

있다.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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