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심 시인의 시 '피아노 음률에', 청람 평하다

김은심 시인과 청람 김왕식










피아노 음률에




시인 김은심




피아노의 선율에 따라
마음도 육체도 흔들어 본다
흔들흔들 살포시 눈 감고
그렇게 나직한 음률 담아내고

경쾌하고 발랄하고 감미롭게
가끔 섬세한 음률音律의 가닥 풀어놓고
짐짓 작은 심사心事도 따라간다


이 가을 마음도 따라
때로는 가을이려니 하다가
끝내는 아득한 만추晩秋이다







김은심 시인은
시인 이전
음악인이었다.

이 시는
피아노 선율을 통해 감정의 흐름을 묘사하며,
가을의 정취와 인간 내면의 세밀한 감정 변화를 탐구한다.

시인 김은심은 음악적 요소를 사용하여

시적 이미지를 풍부하게 하고,
독자가 시적 경험을 보다 깊이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첫 부분에서,
"피아노의 선율에 따라 마음도 육체도 흔들어 본다"라는 구절은
음악이 인간의 감정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직관적으로 나타낸다.

여기서 피아노의 선율은
단순한 배경 음악이 아니라,
감정의 움직임을 이끄는 주체로

묘사된다.

시인은
피아노 선율을 따라
자신의 마음과 몸을 자유롭게 흔들며,

이를 통해
감정의 솔직한 표현을 추구한다.

또한,
"흔들흔들 살포시 눈 감고 그렇게

나직한 음률音律 담아내고"라는 행은
음악에 몸을 맡기는 행위와 함께,
그 경험을 내면화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시인은
음악을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그 선율을
'담아내고' 있음을 통해
음악과 하나가 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이는 음악이
시인에게 얼마나 중요한 영감의 원천인지를 시사한다.

"경쾌하고 발랄하고 감미롭게
가끔 섬세한 음률音律의 가닥 풀어놓고
짐짓 작은 심사心事도 따라간다"라는

부분에서는 피아노 선율이 가지는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표현한다.

이는
음악이 단순한 하나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감정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나타낸다.

시인은
음악의 세밀한 변화에 따라
자신의 작은 심사도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그 경험을 시에 담아낸다.

마지막 부분인
"이 가을 마음도 따라
때로는 가을이려니 하다가
끝내는 아득한 만추이다"에서는
계절의 변화가 가져오는
감정의 변화를 묘사한다.

가을은 종종
성찰과 내면의 깊이를 상징하며,
시인은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이 어떻게 계절의 변화와

맞물려 있는지를 탐구한다.

'만추晩秋',
즉 늦가을은
여기에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감정이 점점
더 깊어지고 멀어지는 것을
상징한다.

전체적으로,
이 시는
피아노 음률을 통한
감정의 여정과 계절의 변화를

통해
인간 경험의 복잡성을

탐색한다.

시인 김은심,
음악인 김은심은
섬세한 언어와 음악적 요소를 통해

독자에게
감정의 섬세함과 깊이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시는 단순한 자연의 묘사를
넘어서서
인간 내면의 감정과
정신적 성찰을 탐구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김은심 시인의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표현상의 특징은
음악과 자연을 통한
감정 표현의 복합성이다.

이 시에서 음악은
단지 배경이나 장식이 아니라,
감정의 흐름과 인간의 내면을
탐색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시인은
음악의 다양한 특성—경쾌함, 발랄함,

감미로움—을 통해
인간 감정의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탐구하며,

이를 통해

독자에게 감정이입의 폭을 넓힐
기회를 제공한다.

시의 구조와 언어 선택도
주목할 만하다.
시인은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어휘를 사용하여 감정과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이는 독자가
시의 감정적 깊이와
시적 이미지를
더욱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든다.

또한,
반복적인 요소와 리듬감은
피아노 음악의 리듬을 모방하며,
이를 통해 시의 운율과 흐름을

강화한다.

김은심 시인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접적이면서도
강력하게 전달한다.

음악과 자연을 통해
감정의 변화를 탐구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주변 세계와의 연결을 재고하도록

유도한다.

이 시는
계절의 변화와
그에 따른 인간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가을의 늦은 시기에 대한
성찰과 함께 인간
경험의 일시적이고 변덕스러운
본성을 탐구한다.

요컨대,
이 시는

피아노 음률과 계절의 변화를 통해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탐색하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김은심 시인은

음악과 자연을 매개로 하여
독자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보다 넓은 세계와의 연결을 느낄 수

있도록 초대한다.


이 시는 독자에게 감정의 깊이를

탐색하고,
자연과의 연결을 통해
인간 조건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시적 경험을 선사한다.

하늘나라에 계신
피아노 시인 전봉건 선생은
흐뭇이
미소 지을 것이다.

오랜만에
내 뒤 이을
시인이 나왔노라고!










김은심 시인은
음악인이며 여행 작가이다.

이번에
월간 '신문예' 제89회 신인 응모
시 부문에
남편 박성진 시인과 함께
동시에
당선했다.

시집으로는 '씨앗' 외

다수가 있다.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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