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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지혜

시인 주광일, 청람 김왕식









노인의 지혜


시인 주광일




올곧게 늙어버린 사람은 안다.
'노쇠'의 진정한 의미를.
우리들의 인생이
아무리 힘들고 고달파도
그래도 한 인생을 살 수 있었던 만큼의
더 큰 축복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들 인생의 주인이 우리들이 아니라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하느님을 내 안에 모시고 있는 한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음을.






노인의 지혜라는 시는 인생의 후반부를 살아가는 노인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다.

시인 주광일은 인생의 고단함과 노쇠함을 인정하면서도, 그 자체로 큰 축복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시는 노인이 겪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노쇠'라는 단어로 간결하게 담아내면서,

그 속에서도 인생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매 행마다 의미의 깊이가 있으며,

각 행의 선택된 단어 하나하나가 무게감을 지닌다. '올곧게 늙어버린 사람은 안다'는

첫 구절에서부터 시인은 올곧음이라는

덕목을 통해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사람의 성찰을 드러낸다.


또한,

'하느님을 내 안에 모시고 있는 한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음을'이라는

마지막 구절을 통해

종교적 신념이 개인의 내면적 평화를

어떻게 이끌어내는지를 보여준다.

시의 표현상 특징 중 하나는

그 담백함과 진솔함이다.

복잡한 비유나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적이면서도 심오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독자가 시의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며,

더 넓은 독자층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인은 인생의 마지막을 경험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의 독자들이 인생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도록 격려한다.

이 시는 문학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시적 형식을 통해

복잡한 생각과 감정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각 구절은 철학적 성찰과 깊은 인간적 이해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가 자신의 삶을 성찰하며

각자의 삶 속에서

신성을 찾아내도록 유도한다.


총체적으로 볼 때,

이 시는 노년의 지혜와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잘 담아내고 있다.

시인의 성찰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은

독자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며,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근본적인 진리들을 탐구하도록 한다.


앞으로 시인 주광일의 작품들이

더욱 다양한 시적 방법과 언어적 실험을 통해 이러한 주제들을 계속해서 탐색한다면,

그의 시는

더욱 폭넓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다.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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