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때로는 굶주림을 느낀다

매미가 목놓아 운다








매미가

목놓아 운다

밤새도록

운다


무슨

애달픈 사연이

있기에


저리도

쉼 없이

목놓아

우는가!





어느 시인은 말했다.


"눈도

때로는
굶주림을 느낀다."라고

지나간 시절을 향한 목마름,
무언가를 한없이
그리워하는 굶주림이다.

그 굶주림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굶주림에는
나의 초등학교 3학년 시절,
한 달간의
교생실습을 온 선생님의 모습이 선명하게
스치고 지나간다.

선생님은
언제나 열정 넘치는 분이었다.
우리 반에 오셨던
첫날부터
그분의 눈동자 속에는
숨어있는 세상을
찾아내고자 하는 탐구심이 번뜩였다.

그 열정은 동화 구연대회 준비라는 형체를 가지며
더욱
선명해졌다.

우리는
원고를 같이 썼다.
선생님은
발성과 감정 표현을 위해
끊임없이 우리를 격려했다.

그 시절,
달걀이 귀했음에도
선생님은

목에

좋다며


신선한 달걀을 구해왔다.
그 달걀은
단지
음식이 아니었다.

선생님의 열정과 친절,
그리고
그분이 우리에게 불어넣어 주신
열정의 상징이었다.

그런 특별한 시간은
짧았다.
토요일에 선생님의 교생실습이 끝났다.

월요일에는 대회가 시작됐다.
그날
나는 수상을 했다.

그 상장을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분은
이미
우리 학교를 떠나셨다.
그리움이 가득한 가슴은
시간이 지나도 더욱 커져만 갔다.

그리움은
언젠가부터 참을 수 없을 만큼 커져,
불현듯 선생님 생각에 깊이 빠져들었다.


사람들은 밖을 보기 위해,
빛을 끌어들이기 위해
집에 창을 냈다고 한다.

내게 있어 창은
선생님을 다시 보고 싶어서 낸 창이리라.

그런데
그 창문으로,
무작정 새 한 마리가 들어왔다.

그 새를 보며 깜짝 놀랐다.
그 새가,
어쩌면 선생님이 아닐까?

그 새의 모습을 보며
과거의 선생님을 그리워했던
모든 감정이
새로운 희망으로 바뀌었다.

그 창 너머에서,
나는 다시 한번 선생님의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움은
때로는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선생님이
남겨준 열정과 사랑이
지금도
내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자라나고 있다.


창문 너머로 세상을 바라보며, 선생님을 그리워한다.





그때에도

아마

지금처럼


매미가

울었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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