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희 시인의 시 '유월 맞이'를 청람 평하다.
시인 한성희와 청람 김왕식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May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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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맞이
시인 한성희
하늘 높아지고
해 걸음 늘어나는 유월
시원한 물결
떠밀고 오는 향기
온몸을 초록으로 물들이네
외롭고 고단한 차가운 시절
태양볕에 말리고 바람에 쓸려
푸르름 속에 넘실댄다
보리 춤추는 바람결
어깨 들썩이며 희망의 나래로
발맞추어 나가는 유월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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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희 시인의
'유월을 맞이하며'는 자연의 변화를 통해 삶의 회복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이 시는 유월의 시작을 알리는 하늘의 높아짐과 해걸음의 늘어남으로 시작한다.
이는 자연의 변화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암시하며, 시적인 공간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
"하늘 높아지고/ 해걸음 늘어나는 유월//"이라는 구절은
봄이 지나고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변화를 포착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독자에게 계절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유월의 시작을 감각적으로 느끼게 한다.
이어지는 "시원한 물결 /떠밀고 오는 향기 /온몸을 초록으로 물들이네//"라는 표현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강조한다.
물결의 시원함과 향기가 온몸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장면은 청각과 후각, 그리고 시각을 모두 자극하는 생생한 묘사로,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 구절을 통해
시인은 유월의 청량감을 표현하며, 자연과의 일체감을 강조하고 있다.
"외롭고 고단한 차가운 시절 /태양볕에 말리고 바람에 쓸려 /푸르름 속에 넘실댄다//"는 구절은
인생의 힘든 시기를 자연의 힘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외롭고 고단한 시절이 태양볕과 바람에 의해 치유되고,
그 결과 푸르름 속에서 넘실댄다는 표현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 구절을 통해 시인은 독자에게 자연의 치유력을 강조하며, 희망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보리 춤추는 바람결 /어깨 들썩이며 희망의 나래로/ 발맞추어 나가는 유월의 심장//"은
유월의 생동감을 극대화하는 표현이다.
보리가 바람에 춤추는 모습과 어깨를 들썩이며 희망의 나래로 발맞추어 나가는 모습은,
자연의 생명력과 활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유월의 심장은 자연의 리듬에 맞추어 뛰는 생명의 박동을 상징하며,
독자에게 유월의 희망과 활력을 전해준다.
시인은 자연을 의인화하여 생명력을 부여하고, 감각적인 묘사를 통해 독자의 감각을 자극하고 있다.
하늘, 해, 물결, 향기, 바람 등 자연 요소들을 활용하여 유월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계절의 변화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각 구절마다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인생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찾는 과정을 자연의 변화를 통해 암시하고 있다.
시인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자연의 힘과 아름다움을 통해 삶의 고난을 이겨내고 희망을 찾는 과정이다.
유월의 시작과 함께 찾아오는 자연의 변화는, 우리의 삶에도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시는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인생의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과정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 한성희 시인의
'유월 맞이'는
유월의 자연을 통해 희망과 회복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자연의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이를 통해 인생의 깊은 통찰을 전달하는 이 시는 독자에게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시인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ㅡ 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