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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n 13. 2024

문학평론가 김왕식, 조용필 가수의 '모나리자'를 평하다

가수 조용필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모나리자


                                               가수 조용필





내 모든 것 다 주어도
그 마음을 잡을 수는 없는 걸까

미소가 없는
그대는 모나리자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돌아서야 하는 걸까

눈물이 없는 그대는 모나리자

추억만을 간직한 채
떠나가는 너무 아쉬워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조용필의 '모나리자'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감성적이고도 서정적인 가사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곡이다.

 "내 모든 것 다 주어도 / 그 마음을 잡을 수는 없는 걸까"에서는 화자의 절실한 마음이 잘 드러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다 주었지만, 그 마음을 얻을 수 없는 상황에서 느끼는 좌절감과 무력감을 표현하고 있다. 이 행에서는 절실함과 동시에 인간관계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이는 사랑에 있어 아무리 헌신적으로 행동해도 상대방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을 수 없는 현실을 묘사한 것이다.

 "미소가 없는 / 그대는 모나리자"에서는 모나리자라는 비유를 통해 상대방의 무표정함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모나리자는 신비로운 미소로 유명하지만, 여기서는 그 반대로 미소가 없는 상태를 통해 상대방의 감정적 거리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상대방이 내면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화자에게 주는 혼란과 고통을 표현한 것이다.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 돌아서야 하는 걸까"에서는 화자가 상대방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지만, 결국 돌아서야 하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이는 상대방을 사랑하지만 다가갈 수 없는 상황에서 느끼는 아쉬움과 슬픔을 나타낸다. 화자는 끝내 이 관계를 포기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문하며, 그 과정에서의 내적 갈등을 표현하고 있다.

 "눈물이 없는 그대는 모나리자"는 다시 한 번 모나리자를 비유로 사용하여 상대방의 무감정함을 강조하고 있다. 눈물이 없는 상태는 감정의 부재를 의미하며, 이는 앞서 언급된 미소가 없는 상태와 맞물려 상대방의 감정적 불투명함을 부각한다. 이는 화자가 느끼는 답답함과 상대방의 감정을 읽기 어려운 상황을 효과적으로 나타낸다.

 "추억만을 간직한 채 / 떠나가는 너무 아쉬워"에서는 화자가 과거의 추억에만 의지한 채 결국 떠나가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이는 화자가 과거에 함께했던 추억들에 의지하지만, 현재의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감정은 이별의 순간에서 더욱 극대화되며, 화자의 아쉬움과 슬픔을 한층 더 깊이 느끼게 한다.

조용필의 '모나리자'는 전반적으로 화자의 감정적 고뇌와 사랑의 한계를 서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가사는 비유와 상징을 통해 감정의 깊이를 더하고, 청중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모나리자라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상대방의 감정적 불투명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모나리자'라는 상징을 너무 자주 사용함으로써 자칫 반복적인 느낌을 줄 수 있음이, 옥에 티다. 이 부분에서는 다른 비유나 표현을 추가하여 다양성을 더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감정을 표현할 때 모나리자 외에도 다른 예술 작품이나 자연 현상을 비유로 사용하면 보다 다채로운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가사는 전반적으로 서정적이며 감정의 깊이를 잘 드러내고 있다. 조용필의 섬세한 표현력과 감성적인 접근은 이 곡을 듣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사랑과 이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며,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화자의 내면적 갈등과 사랑의 아쉬움을 잘 표현한 이 가사는, 사랑의 복잡성과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음악적으로 승화시킨 훌륭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조용필의 '모나리자'는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과 메시지를 청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그 안에 담긴 서정성과 감성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이 곡을 통해 우리는 사랑의 다양한 측면과 그 속에서의 감정적 여정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이 곡이 지닌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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