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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n 13. 2024

문학평론가 김왕식, 현학 시인의 '너를 보내며'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이글은

작곡 진행하고 있는

작시입니다.






                    너를 보내며




                                             시인 현학



물빛 하늘 아래 너를 보내며
차가운 바람이 울음 섞고
내가 서있는 이 거리엔
잔잔한 눈물이 흩어지네
오랫동안 참아온 눈물이 흐르고
가슴속 깊이 묻어둔 사랑의 슬픔이여
가거라 친구야, 시간의 흐름 따라
모두가 떠나가는 쓸쓸한 그 길로

이제 누가 내 곁에 있어
이 외로움 견디며 살까
이제 누가 내 맘을 알아
이 슬픔 안고 살아갈까
아, 저 멀리 별빛으로 변할까
너 있는 그 먼 길을 찾아 떠날까
친구야 친구야, 내 하나뿐인 친구야
이 늦은 후회를 너는 아는지

밤하늘에 빛나는 별 하나
그 속에 너의 얼굴이 보이고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리네
멀어져 간 너의 모습에
다시 한 번 눈물 흘리며
가거라 친구야, 추억을 따라
모두가 지나온 그리운 길로

이제 누가 내 곁에 있어
이 외로움 견디며 살까
이제 누가 내 맘을 알아
이 슬픔 안고 살아갈까
아, 저 멀리 달빛으로 변할까
너 있는 그 하늘을 찾아 떠날까
친구야 친구야, 내 하나뿐인 친구야
이 늦은 후회를 너는 아는지.



푸른 하늘 아래 너를 보내며
서늘한 바람이 울음 섞고
내가 머무는 이 거리엔
조용한 눈물이 흩어지네
오래 참고 참았던 눈물이 흐르고
가슴속 깊이 숨긴 사랑의 아픔이여
가라 친구야, 시간의 흐름 속에
모두가 떠나가는 고독한 그 길로

이제 누가 내 곁에 남아
이 외로움 견디며 살까
이제 누가 내 맘을 알까
이 슬픔 품고 살아갈까
아, 저 멀리 별빛으로 변할까
너 있는 그 먼 길을 찾아 떠날까
친구야 친구야, 내 하나뿐인 친구야
이 늦은 후회를 너는 아는지

밤하늘에 빛나는 별 하나
그 안에 너의 얼굴이 보이고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리네
멀어져 간 너의 모습에
다시 한 번 눈물 흘리며
가라 친구야, 기억을 따라
모두가 지나온 그리운 길로

이제 누가 내 곁에 남아
이 외로움 견디며 살까
이제 누가 내 맘을 알까
이 슬픔 품고 살아갈까
아, 저 멀리 달빛으로 변할까
너 있는 그 하늘을 찾아 떠날까
친구야 친구야, 내 하나뿐인 친구야
이 늦은 후회를 너는 아는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현학 시인의 "너를 보내며"는 친구를 떠나보내는 이별의 슬픔과 그리움을 다룬 시이다.

이 시는 이별의 정서와 그로 인한 고독, 후회, 그리고 친구를 향한 사랑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다.


먼저, 시의 첫 부분인

"물빛 하늘 아래 너를 보내며 / 차가운 바람이 울음 섞고 / 내가 서있는 이 거리엔 / 잔잔한 눈물이 흩어지네"는

이별의 순간을 배경으로 한다. 여기서 '물빛 하늘'은 맑고 청명한 하늘을 의미하며, 이는 이별의 슬픔을 더욱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차가운 바람'은 시적 화자의 감정 상태를 나타내며, 이별의 차가움과 고독함을 상징한다. '잔잔한 눈물'은 감정의 폭발이 아닌, 조용히 흘러내리는 슬픔을 표현하여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어지는 구절

"오랫동안 참아온 눈물이 흐르고 / 가슴속 깊이 묻어둔 사랑의 슬픔이여"는

화자의 오랜 시간 동안 참아온 감정들이 드디어 표출됨을 나타낸다.

'가슴속 깊이 묻어둔 사랑의 슬픔'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이별이 아닌, 오랜 시간 동안 쌓여온 깊은 감정을 드러낸다. 이는 독자에게 화자의 깊은 슬픔과 그리움을 더 진하게 느끼게 한다.


"가거라 친구야, 시간의 흐름 따라 / 모두가 떠나가는 쓸쓸한 그 길로"는

친구에게 작별을 고하는 부분이다.

'시간의 흐름 따라'는 모든 것이 변하고 사라짐을 암시하며, 이는 인간 존재의 무상함을 나타낸다. '쓸쓸한 그 길'은 이별의 고독과 쓸쓸함을 강조하며, 이는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제 누가 내 곁에 있어 / 이 외로움 견디며 살까 / 이제 누가 내 맘을 알아 / 이 슬픔 안고 살아갈까"는 친구의 부재로 인한 화자의 외로움과 슬픔을 표현한다. '이제 누가 내 곁에 있어'와 '이제 누가 내 맘을 알아'는 친구의 소중함을 더욱 부각하며, 이는 독자에게 친구의 중요성과 상실의 고통을 느끼게 한다.


"아, 저 멀리 별빛으로 변할까 / 너 있는 그 먼 길을 찾아 떠날까"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함께 다시 만나고 싶은 소망을 담고 있다.

'별빛으로 변할까'와 '너 있는 그 먼 길을 찾아 떠날까'는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환상적이고 몽환적으로 표현되었다. 이는 독자에게 화자의 절실한 그리움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친구야 친구야, 내 하나뿐인 친구야 / 이 늦은 후회를 너는 아는지"는

친구를 향한 애절한 호소와 함께 뒤늦게 찾아온 후회를 담고 있다. 반복적인 '친구야 친구야'는 화자의 절박한 심정을 잘 드러내며, 이는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 늦은 후회를 너는 아는지'는 이별 후에야 깨닫게 되는 소중함과 후회를 표현하여,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 하나 / 그 속에 너의 얼굴이 보이고 /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 너의 목소리가 들리네"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지는 장면이다. '빛나는 별' 속에 친구의 얼굴을 보는 화자의 모습은 그리움의 절정을 나타내며, 이는 독자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 너의 목소리가 들리네'는 친구의 부재 속에서도 여전히 친구를 느끼고 있음을 표현하여, 독자에게 그리움의 강렬함을 전달한다.


"멀어져 간 너의 모습에 / 다시 한 번 눈물 흘리며 / 가거라 친구야, 추억을 따라 / 모두가 지나온 그리운 길로"는

친구의 떠난 모습을 다시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화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추억을 따라'라는 표현은 화자가 친구와의 추억을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나타내며, 이는 독자에게도 그리운 기억들을 소환하게 한다. '모두가 지나온 그리운 길로'는 이별의 보편성을 강조하며, 이는 독자에게 위로를 준다.


요컨대, 현학시인의 "너를 보내며"는

이별과 그리움을 절제된 감정으로 깊이 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시의 각 행마다 드러나는 섬세한 감정 표현은 독자에게 큰 울림을 준다. 다만, 일부 표현이 반복적으로 사용됨으로써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어휘와 비유를 활용하여 감정의 변화를 더욱 다채롭게 표현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작품은 이별의 순간과 그 이후의 감정을 섬세하고도 절실하게 그려내며, 독자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준다. 친구를 떠나보낸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이 시는 그 자체로 큰 위로가 되며,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과 우정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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