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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n 14. 2024

주광일 시인의 시 ' 白騎士'를 청람 김왕식 평하다

주광일 시인과 문학평론가 김왕식





                    백기사 白騎士




                               시인 주광일


요즘 세상 꼴을 보니

여기저기 흙탕물이 넘실댄다

정의는 간 곳이 막연하고

부끄러움을 내던지고

범법을 무기로 설쳐대는

망나니들의 세상이 되고 말았다

착한 사람 어진 사람은

모두 어디로 가버렸는가

찾아볼 길 없구나

나는 구름을 타고 오는

백기사 白騎士를 꿈꾼다

아름다운 혁명을 꿈꾼다

세상 꼴 흙탕물 같아도

내 맘 속엔 맑은 샘물이

흐르기를 기도한다












문학평론가 김왕식




주광일 시인의 '백기사 白騎士'는 현대 사회의 혼란과 부조리를 바라보며, 정의와 순수함을 갈망하는 마음을 시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각 행마다 담긴 의미를 다층적으로 분석하고 표현상의 특징을 살펴보겠다.


첫 행에서 "요즘 세상 꼴을 보니"라는 표현은 독자에게 현시대의 문제점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흙탕물'은 사회의 부정적이고 혼탁한 면모를 상징하며,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두 번째 행에서는 '정의'가 사라진 세상을 한탄하며, 사회의 도덕적 붕괴를 지적한다. 이로써 시인은 독자에게 현재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한다.


이어지는 행에서 '부끄러움을 내던지고 범법을 무기로 설쳐대는 망나니들'이라는 구절은 도덕적 타락과 범법 행위가 난무하는 사회를 강렬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표현은 독자에게 현재 사회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공감과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착한 사람 어진 사람은 모두 어디로 가버렸는가'라는 질문은 독자의 심금을 울린다. 여기서 '착한 사람'과 '어진 사람'은 정의롭고 도덕적인 인물을 상징하며, 이러한 사람들이 사라진 사회의 혼란과 슬픔을 나타낸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현재 사회의 도덕적 기준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시인은 '나는 구름을 타고 오는 백기사 白騎士를 꿈꾼다'며 이상적인 인물을 소망한다. 여기서 '백기사 白騎士'는 정의와 순수함을 상징하는 인물로, 시인의 소망을 대변하고 있다. 이는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시인의 의지를 보여준다. '아름다운 혁명'을 꿈꾸는 시인의 소망은 독자에게 감동을 주며,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마지막 행에서 '세상 꼴 흙탕물 같아도 내 맘 속엔 맑은 샘물이 흐르기를 기도한다'는 표현은 시인의 내면적 갈등과 희망을 동시에 나타낸다. '흙탕물'과 '맑은 샘물'의 대비는 시인의 순수한 소망과 현재 사회의 혼란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는 시인이 아무리 사회가 혼탁해도 자신의 내면은 깨끗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표현상의 특징으로는 강렬한 이미지와 대조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점이다. '흙탕물', '백기사 白騎士', '맑은 샘물' 등의 이미지는 독자에게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다가오며, 시인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요컨대, 주광일 시인의 '백기사 白騎士'는 사회적 부조리를 비판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시인의 강인한 정신과 소망을 담고 있다. 이는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현재 사회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시의 표현상 특징과 메시지를 통해 시인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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